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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부터 모여 축제이벤트 회의를 하고 있는 언남고 축제준비위원회.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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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준비위 구성하여 축제준비하는 언남고 학생회
언남고 축제준비위원회 임원들은 25일로 예정된 축제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16일 언남고 시청각실에는 축제준비위 학생들의 열띤 토론으로 시끌벅적했다. 이날은축제 때 할 이벤트를 정하고 축제를 소개할 홍보영상을 구상하기. 15명의 축제준비위 학생들은 아침 10시부터 모여 하나하나 토론을 진행했다. 축제 이벤트 정하기, 축제 참여할 학생들을 먼저 생각 축제준비위 임원들은 먼저 교실에서 할 이벤트를 정했다. 임원들은 축제에 참여할 학생들의 반응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사람웃기기, 퍼펙트라이어, 다트게임, 디비디비딥, 팔씨름대회’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고, 그중 ‘긴 빨대로 콜라마시기, 디비디비딥’ 등 6개의 게임을 선택했다. 이날의 가장 열띤 토론은 운동장에서 할 이벤트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1시간동안 이야기해서 짠 결과를 5분 만에 뒤엎었다. 문제는 날씨였다. 학생들은 1시간에 걸친 게임 끝에 2인 삼각, 신발던지기, 미션이어달리기 등의 게임을 선택했다. 이야기 중에 나온 게임만 10개를 훌쩍 넘었고, 이중에 다시 6개로 간추렸다. 긴 회의를 끝냈다고 기뻐하는 학생들의 표정도 잠시. 학생회 담당 교사와 만나고 온 장성학(고2·회장)군이 “우리 축제가 더운 25일 날 하는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지자 다시 회의에 들어갔다. 1시간 동안 한 회의, 5분만에 뒤엎기도
학생들, “더 좋은 축제를 위해서라면..” “그래도 우리가 하기로 계획한건데 해야하지 않겠어?”
“방학 전에도 체육시간에 애들이 더워서 아무것도 안했는데, 25일이라면 한참 더울 때인데 2인삼각, 이어달리기에 아이들이 참여를 할까?”
“우리들이 한명씩 데리고 와서라도 하자.” 결국 축제준비위 임원들은 ‘보물찾기’를 남겨놓고 나머지 게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운 날’에 학생들이 바깥에서 하는 것보다 교실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집중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보물찾기를 남겨 놓은 것은 이노진(고2·학예부부장)군이 ‘보물에 대한 미션을 각 동아리에서 주게 만들어’ 학생회 이벤트도 살리고, 동아리 축제도 살리겠다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학생들의 얼굴엔 실망한 기색이 없었다. 학생들의 회의를 하는 이유가 ‘축제의 활성화’이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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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정리하고 있는 정성학 학생회장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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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남고 축제준비위원회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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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 표어 ‘축제가 축제 다워야 축제지’ 방학 내내 준비했지만, 개학까지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았다. 지금까지가 기획중심으로 회의를 많이 했다면, 이제 ‘자르고 붙이는’ 몸으로 하는 준비가 남았다. 임효진양은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축제에 참여해서 잘한 부분은 잘한데로, 못한 부분은 못한데로 많이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골든벨 행사를 준비한 이노진군은 “1, 2, 3학년이 다 참여하기 때문에 문제 수준을 맞추는게 어려웠다”며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언남고 축제는 ‘축제가 축제 다워야 축제지’를 표어로 내걸고 진행한다. 이 표어엔 새로운 축제를 만들려는 언남고 축제준비위원회의 각오가 담겨있다. 새로운 축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토론을 하고, 새로운 코너를 시도하는 언남고 축제준비위원회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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