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20 16:20 수정 : 2006.08.21 09:49

신비한 지구속으로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작은 점 위에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고, 일백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곳곳에서 생명을 지켜가고 있다. 인류는 어떻게 해서 이 작은 행성에 모여 살게 된 걸까?

<신비한 지구속으로>는 이런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변해왔고 지금은 어떤 특징들을 갖고 있는지 등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학 현상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다.

우선 지구 탄생에서부터 46억년 동안 변해온 지구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빅뱅(대폭발)에 의해 ‘원시 지구’가 만들어지고, 이 원시 지구에 끊임없이 운석이 떨어지고, 용암이 형성되고,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마침내 대기와 산, 강, 바다가 형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림을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공룡이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멸종했는지, 화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대륙이 어떤 경로를 거쳐 움직여 현재와 같은 오대륙을 형성했는지 등의 호기심이 술술 풀린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 이 책의 또 한 축을 구성하는 것은 현재 지구의 특징이다. 지구의 공전과 자전, 낮과 밤이 생기는 까닭, 내핵과 외핵, 맨틀, 지각의 특징, 마그마가 만들어내는 화산, 암석의 종류, 산을 만든 조산운동,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 대기를 이루는 성분, 강물이 만드는 지형, 호수와 연못, 늪의 차이, 대양저의 지형, 북극의 환경, 사막에서 사는 동물들 등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거나 볼 수 있는 사물과 현상을 주제별로 나눠 얘기해준다.

그렇다고 지구과학적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는 않는다. 동화의 형식을 갖춰 재미있는 동화를 읽으면서 과학 상식을 익힐 수 있도록 꾸몄다. 까마득히 멀고 먼 우주의 ‘발바닥 행성’에서 꼬리꼬리한 발냄새를 풍기며 탐사선을 타고 지구로 온 딥딥 선장과 그의 부하들이 지구에 대한 정보를 모두 캐내어 식민지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지구의 용감한 어린이들이 이들 외계인들의 뒤를 쫓으며 지구에 대한 과학상식을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형식으로 돼 있다.

아울러 ‘호기심 뭉치’라는 코너를 둬, ‘하늘은 왜 파랗게 보일까’ ‘남극에도 사계절이 있을까’ ‘에베레스트 정상은 정말로 바다였을까’ ‘원자력으로 어떻게 전기를 만들까’ ‘가장 깊은 바닷속은 어디일까’ 등의 기발한 궁금증들을 풀어주는 한편, 건강한 호기심을 더욱 키워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신정민 글, 이창섭 그림, 유강민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감수. 아이앤북/1만1천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