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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7 21:58 수정 : 2006.08.28 13:18

니모를 찾아서 (2)

톡톡 스크린영어

아빠에게 반항하다가 인간에게 납치되어 버린 니모. 힘들게 보트를 쫓아가지만 결국 아들을 놓쳐버린 말린은 보트를 봤다고 주장하는 쾌활한 ‘단기기억상실증’ 물고기 도리와 함께 아들을 찾아 먼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온갖 우여곡절 끝에 니모를 납치해간 인간의 주소를 알게 되지요. 그리고 떼 지어 다니는 물고기인 문피시(moonfish)에게 니모가 있는 시드니로 가는 길을 물어봅니다.

Dory : Boy, bet that's frustrating.

저런, 그것 참 힘 빠지겠네요.

Marlin : Yeah. Meanwhile my son is out there.

그래요. 내 아들은 저 밖에 있는데 말예요.

Dory : Your son Chico?


당신 아들 치코요?

Marlin : Nemo.

니모요.

Dory : Right. Got it.

맞다. 알았어요.

Marlin : But it doesn't matter, 'cause no fish in this entire ocean is gonna help me.

그렇지만 상관없어. 이 바다 전체의 그 어느 누구도 날 도와주지 않을 테니.

Dory : Well, I'm helping you. Wait right here. Hey, guys.

글쎄, 내가 도와주고 있잖아요. 여기서 기다려요. 이봐요들.

moonfish : What, is he bothering you again?

뭐요, 저 사내가 또 귀찮게 하나요?

Dory : No, no, he' a good guy. Go easy on him. He's lost his son, Fabio.

Any of you heard of P. Sherman, 42 Wallaby Way, Sydney?

아뇨, 아뇨, 저 사람 좋은 친구예요. 좀 봐주세요. 아들 파비오를 잃어버렸거든요.

혹시 여러분 중에 시드니 월러비가 42번지 P. Sherman 이라는 주소 아는 분 있어요?

Boy, bet that's frustrating.에서 boy 는 말린을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 ‘저런!’ 하는 의미를 담은 감탄사입니다. 그리고 bet 은 원래 내기를 건다는 의미이지만 내기를 걸어도 좋을 만큼 확신한다는 의미, 그러니까 틀림없다는 장담을 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랍니다.

I bet that you will succeed.

넌 틀림없이 성공할거야.

I bet she is your little sister.

그녀는 틀림없이 네 동생이야.

말린을 위로하는 도리, 하지만 여전히 단기기억상실증 때문에 니모의 이름조차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치코라니요. 비슷하지도 않지만, 어쨌든 니모와 ‘라임(Rhyme, 각운)’은 맞는 이름입니다. rhyme이란 보통 단어에서 마지막 음절의 모음과 종성(우리말의 받침에 해당하는)을 칭하는데, 이 rhyme을 맞추는 것이 영어에서는 자주 나옵니다. 특히 영시와 영어노래 가사는 모두 이 rhyme이 맞도록 지어져 있지요. 또 영어로 하는 말장난에서도 rhyme 맞추기는 종종 등장합니다. 영화에서 도리가 헷갈려하는 이름을 보면 Nemo-Chico-Fabio-Bingo 로 모두 -o 로 끝나고 있지요? 이것도 일종의 라임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Got it. 이란 말은 I got it.을 간단하게 표현한 것으로 ‘내가 잡았다‘와 ’알았다‘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니 알아두면 좋겠지요.

It doesn't matter.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도리가 아들의 이름을 몰라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말린. 바다 전체를 통틀어 그 누구도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덤벙대는 성격과 달리 다정한 도리는 말린을 도와주기 위해 용감하게 문피시들을 향해 다가갑니다. 말린이 도리를 귀찮게 한다고 생각한 문피시. 하지만 도리는 아들을 잃어버린 말린의 상황을 설명하며 너그럽게 봐줄 것을 부탁합니다. He's a good guy. 즉, 원래는 착한이라는 거지요. Go easy on him. 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이해해달라는 부탁인 것입니다.

도리가 묻고 있는 주소의 특징을 보면 우리와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큰 행정단위부터 먼저 얘기하는 반면 영어에서는 그 반대라는 점이지요. 그러니까 번지수, 거리이름, 도시이름의 순으로 주소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외국으로 우편물을 보낼 때는 다음과 같이 우리 주소도 영어식으로 다시 써야합니다.

1306-1203, Hani Apt,

Kongduck-Dong, Mapo-ku,

Seoul, Korea

조금씩 아들 니모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고 있는 말린. 과연 두 부자가 넓디넓은 바다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될지, 둘의 활약상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현주/영어교육 사이트 쑥쑥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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