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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줄기인 골지천과 송천 물줄기가 어우러진다고 해서 붙여진 아우라지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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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황지 ·아우라지·석탄박물관 둘러보기
테마가 있는 체험학습 한 여름의 더위가 도시를 뜨겁게 달구자 사람들은 의무처럼 피서지를 찾아 떠난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다이빙을 하거나, 사람들로 바글대는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모래찜질을 한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면 뭔가 허전하다. 괜히 더위에 고생만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초가을 주말을 이용해 태백으로 한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의 손을 잡고 태백을 찾아 여름 동안 지친 몸과 마음도 달래고, 이런 저런 체험학습도 해본다면 2학기가 가뿐하지 않을까?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 국토의 등줄기는 백두대간이다. 이 줄기의 중심에 바로 태백산이 있다. 듣기로는 익숙하지만 산줄기 가운데 있어서 막상 찾아가려면 길도 어렵고, 한편으로는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 번 발길을 옮기면 그리 먼 곳도, 또 찾아가기 어려운 곳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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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구절리역에 있는 여치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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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던 길을 재촉해 임계에 이르면 태백 가는 35번 국도를 만난다. 태백 이르기 전 10Km정도 오른편으로 검룡소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 따라 승용차를 6Km가량 몰아가면 검룡소 입구가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한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1km 남짓한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차가운 기운이 몸에 부딛친다. 바로 시퍼런 물을 토해내는 소를 만날 수 있다. 이무기가 소를 끌어 잡아갔다고 하는 전설에 어울리는 어둑한 분위기와 세찬 물줄기, 짙은 초록의 이끼가 가득 낀 검룡소는 한여름의 더위를 무색하게 한다. 바로 한강의 발원지이다. 다시 들어가는 태백은 아마 저녁이 되었을 것이다. 급히 숙소를 정하고 시내 구경을 나서면 먼저 황지를 만날 수 있다. 공원처럼 꾸며진 황지는 물을 끊임없이 뿜어내는 세 개의 큰 소(沼)와 함께 황부자 전설이 있어 여름밤을 전설과 역사 속에서 머물게 한다. 날이 밝으면 태백산 도립공원 방면으로 떠난다. 태백산도 좋지만 그 앞에 있는 석탄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더 없는 체험학습장이 될 것이다. 80년대 초반까지 우리 나라 에너지 산업의 주축을 이루었고, 또 그래서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석탄산업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덤으로 지구의 나이와 함께 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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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시작됨을 알리고 있는 황지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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