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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31 16:45 수정 : 2006.08.31 18:04

수능 모의점수 낮은 재학생 적극 나서길
대학별 고사 최근 기출문제 꼭 풀어봐야

2006년 2학기 수시 길라잡이 /

전국 4년제 대학들의 수시 2학기 학생 모집이 9월8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183곳에서 16만7433명을 선발한다. 총 모집계획 인원의 44.4%나 된다. 대학들이 실력 있는 학생을 서둘러 확보하려 하기 때문에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수시 모집에선 성적보다는 학생의 다양한 특기와 적성, 소질, 경력 등을 중시한다. 대학 독자적 기준 등을 살피는 특별전형의 모집 인원(61.1%, 10만2342명)이 일반전형(38.9%, 6만5091명)보다 훨씬 많고, 대학마다 뽑는 기준과 방법이 천차만별인 것도 그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꼼꼼하게 지원 전략을 짜 차분히 대비하는 것이 절실하다.

■ “적극적으로, 소신껏 지원을”

수험생들이 수시 2학기 모집에 적극적으로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는 데 입시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은 없었다.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데다 모집 정원의 48.5%나 뽑는 정시 모집에 지원할 기회가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향 지원을 권유한 전문가도 있었다.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하향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더라도 이후 정시 모집이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높은 것은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쟁률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할지를 결정할 때는 9월6일 치르는 대학 수학능력 시험(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 성적과 꼭 비교해 본다. 수능 모의평가 점수가 낮으면 수시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 △논술이나 면접에 자신 있거나 △특기나 소질을 살려 진로를 미리 정했거나 △봉사활동·특별활동·수상실적 등 학생부 비교과 영역 기록이 풍부하다면 수시 2학기 모집에 꼭 지원한다. 재수생들이 정시 모집을 염두에 두고 수능 대비에 힘쓴다는 점에 비춰, 수시 모집은 재학생들에게 좀더 유리하다. 자기 학교 선배들은 어느 수준의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했는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2~5개 대학만”

그렇다고 많은 대학들에 무턱대고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러 대학에 지원한다고 해서 합격할 확률이 결코 높아지진 않는다. 10곳 넘게 지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다.

내년부터는 학생부와 수능에 ‘9등급 상대평가제’를 적용한 새로운 2008학년도 대입시 제도로 바뀌기 때문에, 고3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들까지도 부담감을 느껴 이번 수시 모집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주변에서 수시에 지원하는 이들이 많아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남들 따라 덩달아 지원하면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원할 대학은 많아도 5곳까지만 선정하라는 게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3곳으로 더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었다. 5곳 지원까지는 괜찮다고 보는 이유는 수시 2학기 모집 기간이 석달 넘게 퍼져 있고, 대학들도 수시 모집에 걸맞게 다양한 특별전형 기회를 마련해 수험생들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 “대학별 고사가 결정적”

논술, 면접·구술·심층면접, 전공적성검사 같은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선 이들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대학들이 저마다 나름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수험생을 뽑고자 마련한 선발 장치이기 때문이다. 학생부 비중을 크게 반영하거나 영어 실력 같은 특기를 중시하는 대학들도 있는데, 수시 모집 땐 그다지 많지 않다. 대학별 고사를 학생부와 함께 반영하는 경우엔, 학생부 등에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그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맨 먼저 지난해 수시 2학기와 올 수시 1학기 때 나온 문제부터 챙긴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한다. 지원하는 대학이 내놓은 예시 문제들도 확인한다. 이렇게 대학이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통합교과형 논술’이 이미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그 성격과 출제 유형을 확실히 익혀 두자. 논술에서 영어 지문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면서 심층면접에서 영어 실력을 살피려는 대학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적성검사를 새로 채택한 대학들이 부쩍 늘었다.

■ “수능 공부도 병행해야”

수시 2학기 모집 기간은 11월16일 치를 수능 시험의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하는 때와 겹친다. 수능 성적을 수시에선 점수로 반영하지 못하지만, 최저학력 기준으로 삼는 대학은 60곳에 이른다. 지난해 간발의 차이로 이 기준을 넘지 못해 고배를 들었던 수험생들이 연세대(734명), 이화여대(196명), 서울대(113명) 등에서 적지 않았다.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되는 단적인 보기였다.

더구나 정시 모집에선 수능 성적이 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다. 수시 모집에 지원했다고 해도 정시 모집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고, 정시 모집에 비중을 더 둬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삼는 반영 영역들이 다르므로 꼼꼼히 확인해 둔다. 고려대나 서울대, 성균관대 등은 수능 시험 이후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고, 서강대·아주대처럼 수능 이후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도 있으니 유념한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도움말=김영일(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 유병화(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유성룡(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이영덕(대성학원 평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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