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03 21:08
수정 : 2006.09.04 17:46
생각키우기
먼저 몇 가지 질문을 해 봅시다. “엄마, 아빠는 자신의 직업, 하는 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며 즐거워하나요?/우리 집에는 어떤 그림들을 볼 수 있나요?/어떤 글들을 읽어볼 수 있나요?/어떤 잡지를 구독하고 있나요?/우편물은 주로 어디서 오는 것인가요?/부모님들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나요?/간단한 메모지를 볼 수 있나요? 주로 어떤 내용의 메모인가요?/부모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부모님이 행복해 할 때는 언제인가요?/우리 집에서 주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족모임이나 회의가 있나요?”
가장 바람직한 문화는 성취하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이루어낸 것, 성취한 것을 기뻐하고 행복해 할 수 있는 문화가 가장 훌륭한 문화입니다. 성취감을 느껴본 아이가 새로운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사고력을 위한 가정 문화의 첫 번째는 바로 ‘성취의 문화’입니다. 성취의 문화는 감동과 칭찬의 문화입니다. 신기함과 감사함이 있는 문화입니다. 성취의 문화를 지향하는 부모는 아이가 맨 처음 말을 한 때, 처음 낱말을 쓴 날, 첫 문장을 쓴 날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날 온 가족이 성취의 파티를 엽니다. 부모 삶의 성취, 아이의 성장과 변화 또한 모두 성취이며 이것이 삶의 기쁨입니다. 성취의 부모는 자신들의 직업, 취미에 대해 자랑스러운 모습을 아이들에게 선물합니다.
사고력을 키우는 가정문화의 두 번째는 ‘소통의 문화’입니다. 소통의 문화는 존중의 문화, 문제 해결의 방식입니다. 항상 모든 가족들의 의견을 묻고 선택하도록 하는 것, 언어(말과 글)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가족 모두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며 긍정하고 신뢰하는 것이 바로 소통의 문화입니다. 이 소통의 문화를 위해서는 가족들이 공유하는 언어가 많아야 합니다. 많은 메모 교환, 대화, 가족모임 등을 통해 많은 이야기, 많은 글들이 교환되어야 합니다.
가정문화의 세 번째는 ‘교양과 예술의 문화’입니다. 그림(명화), 음악, 문학 등 예술은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사유의 척박함, 고립과 소외로부터 벗어나는 힘을 줍니다. 부모는 아이를 위한 교양과 예술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교양과 예술을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의 사진과 그림을 보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이 부모는 스스로 읽고 기억하고 싶은 글귀나 시를 침대 맡에 붙여놓습니다. 교양과 예술은 교육의 수단이 아닙니다.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치 뜨거운 햇빛아래 시원한 그늘 같은 것입니다. 가정문화, 부모의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아이가 따라 갈 가장 큰 발자국입니다.
차오름/지혜의숲에포크아카데미 원장, <엄마가 키워주는 초등 사고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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