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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4 14:54 수정 : 2006.09.04 14:54

블랙라이트로 어두운 교실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추는 학생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과도한 신체접촉과 선정적 게임으로 변한 고등학교 축제기간 ...

영화나 드라마에 관람등급이 있듯이 축제 프로그램에도 등급이 생겨야 할 날이 온 것일까?

T고에 취재를 갔을 때의 일이다. 한 선생님의 인터뷰 중 “최근 고등학교의 축제문화가 대학의 축제문화를 많이 닮아가면서 단지 활동하는 것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져 씁쓸합니다. 수위를 잘 조절해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답을 들은 적이 있다.

확실한 연도를 제시하지는 못하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고등학교축제가 대학의 좋지 못한 축제문화를 닮아가며 선정적인 게임과 과도한 신체접촉 프로그램이 축제의 핵심이 되며 학부모나 선생님 또는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신문지 가이드와 함께 밟고 서기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예쁜 여자 친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축제 중인 B고의 이러한 말처럼 “이 학교 남자애들이 잘생겼다는 소문이 있어 놀러왔어요.”라는 여학생들의 대답처럼, 분명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축제의 원래 목적 외에 다른 것을 바라고 축제에 참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동아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다 즐기고 다른 교실로 이동할 즈음에는 방명록 쓰는 곳이 있는데 방명록 쓰는 양식을 살펴보면 이름 연락처 e-mail 주소 등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기본 질문들과 after신청 no/ yes라는 질문과 마음에 드는 가이드의 이름을 기입하라는 공간이 있다.

왜 이러한 질문을 하냐고 묻는 질문에 b고의 김정태(19.가명)군은 “만약 방명록에 여학생들이 내 이름을 쓰고 ‘yes’라고 대답하면 문자를 통해 연락을 해요. 싸이나 블로그를 통해 좀 더 알게 되면 직접 만나기도 하는 거죠.”라고 답했다.

짧은 머리가 창피해 가발까지 쓰고 축제에 참가하는 남학생과 요즘 유행하는 옷을 입고 축제에 참가하는 여학생들, 왜 축제에 이런 문화가 자리 잡게 된 것일까?

안민희 기자 letmelove_11@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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