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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6 15:28 수정 : 2006.09.06 15:28

덩달아 수시지원, 어수선한 학교, 눈치보는 학생들

6일 진행되는 학력평가 이후 수시지원을 노리는 학생들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높게 출제되어온 학력평가 결과에 불안을 느낀 학생들이 내신으로 대학을 가려는 의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8학년도부터 새로운 입시제도가 들어서는 만큼 8일부터 시작되는 수시2학기 모집에는 어느 때 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1학기 수시합격학생들을 보니...“나도 수시나 한번 넣어볼까”

수시를 앞둔 학생들은 머리에 큰 돌을 얹어 놓은 것만 같은 심정이다. 수시 1학기에 합격한 학생을 보면서 ‘나도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생기고, 수능 점수가 낮아 학교수준을 낮춰서라도 수시지원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한다. 복잡한 수시평가도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내신과 면접 뿐 아니라 최저등급(내신성적이 되더라도 수능시험 결과가 최저등급에 미치지 못하면 탈락한다)까지 신경을 써야한다. 고3 교실에는 수시와 수능준비에 전념하는 학생과 내신점수가 낮아서 수시를 포기하는 학생이 모두 섞여 있다. 이에 2학기 수시를 앞둔 교실 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돈다.

덩달아 수시지원, 어수선한 학교, 눈치보는 학생들


전미연(고3·가명)양은 2학기 수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원래 미연양은 내신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수능시험을 중심에 놓고 있었다. 하지만 1학기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나오면서 ‘대학에 떨어지면 어쩌나’라는 불안감과 ‘나도 한번 붙어보자’라는 기대감으로 수시 지원을 결심했다.하지만 미연양은 자신이 수시에 지원한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리지않았다. 또하나의 수시경쟁자를 늘리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떨어지면 받게될 주위의 시선이 두렵다. 미연양은 현재 반에서 몇 명이 수시에 지원하는지 모른다. 대신 어림짐작으로 몇 명이 지원할지 가늠하고 있다.

“수능까지 남은 2달 동안 열심히 해서 점수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지만, 점수 오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포기하고 점수를 낮춰서라도 수시로 대학가려고 하고 있어요”

덩달아 수시지원을 하는 학교분위기에 상위권 학생들의 마음도 편하지 않다. 이민석(고3·가명)군은 “수능 보지 않고 대학에 간 친구들이 부럽다”며 복잡한 요즘 심경을 밝혔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4-5개 학교에 지원을 하지만, 맘이 편하지 못하다.

반대로 내신관리를 잘하지 못한 학생들은 수시지원을 노리는 학생들이 부럽다. 김종진(고3·가명)군은 일찌감치 수시를 포기하고 수능에 집중하고 있다. 수시에 지원하기엔 내신점수가 낮기 때문이다. 그는 “내신관리를 잘 못해 수시에 지원하지 못한다”며 “요즘 수시에 지원하는 친구들보면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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