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08 20:55
수정 : 2006.09.08 20:55
수능은 ‘자격고사화’…지역선발·특기자전형 확대
서울대학교가 2008 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논술을 대폭 강화한다.
서울대는 8일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를 50% 반영하고 논술 비중을 30%, 면접을 20%로 확대하는 내용의 ‘2008 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시 2학기 모집의 지역 균형선발 전형에서는 고교별 지원 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없어진다.
정시모집은 1단계에서 수능으로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지만, 2단계에선 내신 50%(교과 40%, 비교과 10%), 논술 30%, 면접 20%로 뽑아 수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2007 학년도 선발 방침은 1단계에서 수능과 내신을 50%씩 반영하고, 2단계에서 수능 40%, 내신(교과) 40%, 논술(면접) 20%를 반영하도록 해 수능의 비중이 높다. 논술을 보지 않는 자연 계열은 2008 학년도부터 논술을 본다. 김영정(51)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술형이 중시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논술 및 면접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선발 전형은 고교별 지원 인원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린 대신, 1단계 선발 인원을 모집 인원의 2배수에서 1.5배수로 줄인다. 2008 학년도부터 지혁 균형선발 인원이 늘어나고, 1단계 전형에서 당락이 거의 결정되기 때문이다.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하는 최저학력 기준은 그대로다. 교과 성적 반영은 9등급의 과목별 석차 등급을 활용한다.
특기자 전형은 서류 평가를 통해 모집 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계열별 서류 평가 및 면접·논술 등을 본다. 계열별 최저학력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인문계열과 미대는 논술고사를 봐야 한다. 40명 가량 뽑아온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2008 학년도부터 없어진다. 외국 고교 전과정 이수자는 지원할 수 없었던 체육교육과와 음악 대학에 대한 제재도 풀린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과 특수교육 대상자 특별전형 방식은 계속된다.
서울대는 2007 학년도에 정시 53%, 지역균형 전형 25%, 특기자 전형 21%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2008 학년도부터 세 전형 모두 30~40%선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중 구체적인 모집 안내를 내고, 모의 논술을 본 뒤 6월께 구체적 논술 시행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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