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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0 17:06 수정 : 2006.09.11 13:41

통일,경제·정치적으로 ‘일석이조’

노세미/전남대사대부고 3학년

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통일하기를 두려워한다.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도 얼마나 통일을 적극적으로 찬성할지 궁금하다. 하지만 나는 통일을 찬성한다. 찬성하는 정도를 지나 통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경각심마저 든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에게 왜 통일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싶다.

우선 친구들이 가장 관심 가지는 돈 문제! 대부분의 아이들이 통일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통일하면 세금이 올라간다.’는 소문 때문이다.(중략) 하지만 이와 같은 생각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세금 중 상당수는 국방과 통일에 들어가는 돈이다. 이번에 오를 세금 정책에 국방비도 상당히 기여했다. 현 국방비는 약 25조원(국방비. 북 지원금 모두 포함). 국방비가 2006~2020년 예상 총 국방비는 621조원이므로 1년 평균 국방비는 약 41조원. 즉 국방비가 늘면 늘었지 줄어든다고 할 수는 없는 셈이다. 이런 추세로 100년간 분단이 계속 되었을 때,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전쟁을 두려워하며 세금을 바칠 바에는 통일 한 후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북을 발전시키는 게 더 낫겠다 싶다. 평화로움 속에서의 편안한 마음을 경제적 수치로 계산한다면, 북을 발전! 시키는데 사용될 세금을 훌쩍 뛰어넘지 않을까? 때문에 나는 ‘세금이 올라간다느니 하는 등의 이야기는 군사 독재 하에 반공을 교육하면서 흘린 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경제적 이익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북에 들어갈 돈이 많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따져보았을 때, 우리가 얻게 될 경제적 이득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선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 공장의 해외 유출을 막게 된다. 북의 임금은 매우 싸다. 요새 각종 공장들이 임금 때문에 중국으로 많이 이동하는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얻게 될 이득을 중국과 나눠 쓰다 보니 아깝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대신에 북에 공장을 세운다면, 우리는 한 나라이기에 자본이 유출되는 것도 아니고 임금도 싸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또한, 북을 관광 산업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면 그것 또한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본이 된다. 실제로 북은 춥고 산이 많아서 농사짓기는 척박한 땅이다. 도시를 만들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그렇다면 관광 산업이 알맞다. 북한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가 있고, 아름다운 금강산과 백두산이 있다. 또 관광 산업은 도로만 놓으면 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 남한은 너무 도시화 되어 세련되었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없고 숨이 막힌다. 때문에 이와 대조적인 북한은 관광지로서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연결된 철도를 자랑하며, 이렇게 광고하는 거다. “Welcome to Corea! 세계에서 가장 큰 대륙을 횡단 하세요. 동쪽 끝 한국에서 서쪽 유럽까지, 아시아와 유럽을 체험해 보세요.” 끌리지 않는가? 이 밖에도 통일하면 영해도 넓어지니 어부! 들이 좋아하겠고, 각종 광물들이 좀 더 북에 많이 있으니 그만큼 또 이익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강대국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너무 이익, 이익 했더니 내가 돈만 아는 사람인 것 같다. 이제 정치적 측면에서 살펴보겠다. 지금까지의 독재 정치는 항상 반공을 국시로 걸어놓았다. 이는 반공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세뇌시키려는 속셈이다. 앞으로도 이런 독재가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통일한다는 건 조금 어색하지만, 통일 하면 독재의 명분이 하나 사라지는 셈이다. 즉,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므로 국가 안보 체제며 유신 체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준다.(중략)

통일을 하면 우리나라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고, 진정한 자유가 실현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단, 여기에는 처음 몇 년간의 투자가 필요할 뿐이다. 이는 계속 늘어날 국방비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됨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우리는 일단 한 민족이 아닌가? 때문에 나는 북한과 우리나라는 꼭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이 밥먹여주냐?는 힐난에 답 될듯

요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 부르는 이는 줄어들고, 남북 사이에는 서로를 증오하고 불신하는 벽이 더 높아가는 듯해서 안타깝다. 이 학생은 통일의 필요성과 효과를 다양한 관점에서 알맞은 근거를 제시하여 일관된 주장을 펼쳐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일이 밥 먹여주냐?’는 힐문에 알맞은 답이 될 듯한 글이다.

박안수/광주고 교사, 글틴(teen.or.kr) 비평글 운영자 ansu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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