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20~30%, 연세대 10%, 고려대 10% 유력 검토
200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가 논술 비중을 30%로 크게 높인 데 이어, 주요 사립대들도 논술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입시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주요 대학 24곳이 합의해 발표한 대로 대부분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을 높여 50% 반영하되, 논술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시모집에서 자연계도 논술을 반영하기로 했다. 따라서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 입시에서 논술이 결정적인 변별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숙명여대는 현재 정시모집에서 3%인 논술 반영 비율을 2008학년도에는 20%로 높이기로 했다. 현재 40%인 학생부 반영비율을 50%로 늘리고, 수능은 30% 반영하기로 했다. 서강대도 정시모집에서 논술 반영비율을 인문계 20~30%, 자연계 10~20%로 높이기로 해 숙명여대와 함께 가장 큰 폭으로 논술 반영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는 50% 반영한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수능이 등급으로 나뉘고 학생부도 학교 간 학력 차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논술에서 변별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논술 반영비율을 현재 4%에서 10%로 늘리고, 자연계도 논술 10%를 반영하기로 했다.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한다. 이재용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 “학생부와 수능에서 차별화하기 어려우니까 논술 변별력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며 “일부 전형에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이나 토플 점수를 반영하려는 것도 수능이나 교과에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입시안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논술 10%를 반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경희대도 2008학년도부터 인문·자연계 모두 논술을 10% 반영하기로 했다. 정완용 경희대 입학관리처장은 “인문·자연계를 구분하여 통합 교과형으로 출제해 논술에서 변별력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양대도 현재 인문계에서 5% 반영하던 논술을 인문·자연계 모두 10%로 늘려 반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논술을 반영하기로 했으나 반영 비율은 확정하지 않았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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