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봅시다] 섬세한 꽃미남, 메트로섹슈얼 인기 |
남성상 대안 수용가능한 쪽 접근을
얼마전 메트로섹슈얼’이 화두로 떠올랐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단단한 근육으로 남자가 아닌, 패셔너블하고 곱상한 외모에 섬세한 근육을 가진 남성들이 사랑 받는 시대가 왔다. 한마디로, ‘계집애 같이 예쁘장한 사내들’이 대세가 된 것이다. 이처럼 요즘 남성들은 변하고 있다. 외모에서뿐만 아니라 버림 받은 남성이 자신을 떠나간 여자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노래들도 많으며,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만큼, 남성이 육아를 담당하는 일도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사회가 변하면서 오래 전부터 이상적으로 믿고 따랐던 남성상, 즉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능력, 힘, 책임감, 관대함을 지녀야 한다는 신념은 이제 유지하기 힘든 것이 되어 버렸다. 남성으로서의 권위와 실리의 간격이 자꾸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남성상은 가족과 대화할 것을 요구하며, 가사일을 공동의 몫으로 생각하길 바라며, 감정을 드러내는 걸 창피하게 여기지 말라고 남자들을 다독인다. 이처럼 ‘마초’로 대표되는 전근대적인 남성성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는 것은 남성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믿고 지냈던 가치관을 바꾸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남성상으로 제시된 대안이 성취의 대상으로 매력을 갖지 못한다면 보통의 남성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남성상을 제기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 될 것이다.
이만기/언어영역 강사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