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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5 23:47 수정 : 2006.09.15 23:47

“학부모 등 우려 커” 비교과 참고방침 철회
김신일 내정자 “서울대 입시안 협의 강화”

서울대가 2008학년도 정시모집(일반전형)에서 공인 어학시험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토익·토플·텝스 등 영어 어학시험을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애초 방침을 바꾼 것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공인 어학시험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비교과 영역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비교과 영역을 반영한다는 본래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수험생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철회 배경을 밝혔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이날 ‘2008학년도 정시모집 비교과 영역 평가에서 공인 어학능력 시험을 반영하지 않음’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인 어학시험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로써 적어도 입학 전형에서 수험생의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토익·토플·텝스 등 공인 어학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작성된 교사의 평가는 전혀 반영되지 않게 됐다. 그러나 대회 수상 실적 등 다른 평가요소를 어학능력 평가에 반영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현장 교사와 학생·학부모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서 생활기록부의 어학능력 평가 부분을 어떻게 반영할지를 더 연구하겠다”며 “어떤 형태로든 어학능력을 반영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나면 어학 능력은 아예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 전형계획에서 정시모집에 공인 어학시험을 참고자료로 활용기로 했다’는 <한겨레> 보도 이후 ‘수험생들을 토익·토플 학원으로 내몬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한겨레> 12일치 3면·13일치 2면 참조)

한편,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이 공교육 정상화를 역행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표면적으로 내신 비중을 늘렸을 뿐 사실상 본고사 부활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서울대 입시안을 두고 김 내정자는 “실질 내신 반영률을 높이라고 서울대를 설득하고 있다”며 “(부총리) 일을 맡으면 서울대와의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아이들살리기 운동본부, 교육개혁 시민운동연대, 범국민 교육연대 등 교육단체들이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을 만나 ‘2008학년도 입시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단체 관계자들은 서울대 쪽에 ‘2008학년도 입시안을 놓고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으나 서울대 쪽은 ‘각계의 토론회 요구에 일일이 응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박주희 최현준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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