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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6 18:22 수정 : 2005.03.06 18:22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주위에 있는 사람이 지칠 정도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사람들은 이들을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 중에는 생각이 치밀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생각하면서 꼭 고려해야 할 것들을 습관처럼 빠뜨린다. 진정으로 창의적인 사람은 기발한 생각을 잘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치밀한 생각을 잘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창의성 교육 전문가들은 좋은 생각의 기준을 이렇게 정한다. ‘확산적인 사고와 수렴적인 사고가 통합된 사고가 좋은 사고다.’

이번 주의 활동은 생각의 치밀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지적인 퀴즈 놀이가 많았다. 어느날 고등학교에 다니는 선배가 초등학생인 우리들에게 퀴즈를 냈다. 문제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차가 등장하는 문제였다. 기차의 길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풀지 못하는 문제였던 것이다. 이번 주의 문제에도 기차가 등장한다. 지난 주의 문제와 같은 책에서 뽑은 것이다.

문제

길이 144m 기차가 초속 12m의 속도로 어느 철교를 건너는데 4분30초가 걸렸다. 이 철교의 길이는 몇 m인가?

이 문제를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기차의 속도와 건너는데 걸린 시간만을 고려한다. 간단한 계산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 3240m이다. 그러나 이런 답을 하는 사람은 생각의 치밀성이 부족한 사람이다. 어느 지점, 즉 기차가 다리를 다 건넌 지점은 하나의 점이지만 144m 길이의 기차는 그 점을 지나야 한다. 따라서 기차의 길이를 계산에 포함해야 하는 것이다. 기차의 길이가 144m이므로 그만큼의 길이를 빼야 한다. 따라서 다리의 길이는 3096m가 된다. 이런 계산 과정을 그림으로 자세히 그려 보자. 이제 치밀한 사고의 전개 과정을 직접 확인했을 것이다. 모든 문제에 제시되는 사물은 하나의 점이 아니라 일정한 길이를 가진 것임을 명심하자. 임선하/현대창의성연구소장 crem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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