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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재선거 여부 교수 총투표 통해 결정 |
전북대학교는 김오환(61·치의학과) 교수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총장 임용을 다시 거부당하자, 조만간 교수 총투표를 통해 재선거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북대교수회는 지난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적 교수 920여명 중 과반수 이상이 재선거에 찬성하면 학교 쪽은 김 교수를 제외한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해 재선거를 할 전망이다. 반면, 재선거에 반대하는 표가 과반수에 이르면 학교 쪽은 김 교수를 차기 총장후보로 교육부에 세번째로 추천하게 된다.
김 교수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대학운영의 파행을 막기 위해 이번 사태를 무한정 끌지는 않겠다”며 “1개월 정도 말미를 얻어 그때까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총장 당선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임시총회에서 무려 5시간에 걸쳐 난상토론이 거듭됐지만, 사태 해결에 대한 구성원들의 견해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인사위원회에서 전북대 15대 총장후보 1위로 추천된 김 교수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전북대는 “대학자율권을 침해한 처사”라며 이달 1일 김 교수를 재추천했으나 교육부가 4일 다시 반려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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