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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부산지부 ‘통일학교’ 압수수색 |
부산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0일 새벽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회 사무실과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부산지부 사무실, 교사 4명의 집을 압수수색해 북한 서적 등 200여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전교조 통일학교’ 관련자 4명은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1일까지 3차례 전교조 부산지부 강당에서 전교조 회원 20여명을 대상으로 통일학교를 열어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고무하는 이적표현물을 제작·반포한 혐의가 있다”고 압수수색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전교조 부산지부 강병용 정책실장과 양혜정 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전교조 통일학교에 대한 이적성 시비는 애초 과대포장된 것인데다 지난달 관련 교사들을 조사함으로써 이미 끝난 일”이라며 “전교조와 관계없는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한 점, 경찰 압수목록에 통일위원회 보관물품이 아닌 것까지 포함된 점 등을 볼 때 경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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