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5 18:51
수정 : 2006.09.25 18:51
장기려 전 청십자병원장·한상범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등 배출
인천 송도고가 10월3일 개교 100돌을 맞는다. 송도고는 1906년 북한 개성 송악산 기슭 산지현에서 한영서원(韓英書院)이란 이름으로 개교했다.
독립협회 회장과 〈독립신문〉 발행인을 역임한 좌옹(佐翁) 윤치호 선생은 민족·자주·독립의 구국운동은 오로지 민중을 무지로부터 계도해 민족주체의식을 고취하는 일이라고 보고 14명의 학생이 모여 공부하던 야학을 학교로 확대하고 초대원장으로 취임했다.
1917년 사립 송도고등보통학교로 이름을 바꾼 송도고는 3·1만세운동과 광주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6·25전쟁 발발로 송도고는 1950년 12월13일 무기한 휴교를 단행하고 남쪽으로 피난하게 된다.
인천의 송도(松島) 가까이 있지만 학교 이름은 개성 송도(松都)의 한자를 그대로 쓰고 있다.
송도고는 1953년 11월 지금의 송도중학교 터(인천 중구 답동)로 이전한 뒤 1983년 9월 중학교와 분리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현재 건물로 이전했다.
송도고는 100년간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고인이 된 최규남 전 서울대총장, 장기려(사진 왼쪽) 전 부산청십자병원장, 김성열 전 동아일보 사장을 비롯해 최용규 열린우리당 의원, 조진형 전 의원, 이세호 전 육군참모총장, 신동관 태평양 고문,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최진순 전 청풍 회장, 한상범(오른쪽)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이일화 KBS 보도본부장, 농구선수 출신 이충희, 강동희씨 등이 동문이다.
인천/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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