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6 08:20
수정 : 2006.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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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학원비 상위 6개 자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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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논술고사 도입이 2004년 이후 확대되면서, 논술학원을 비롯한 입시 대비 학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지역의 입시학원 수강료 수입이 적게 잡아도 연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5일 국회 교육위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논술학원을 비롯한 입시보습학원 증가율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가 서울대와 주요 사립대들이 대학별 논술고사 도입·강화 뜻을 밝힌 2004년부터 다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현재 전국 입시보습학원(논술학원 포함)은 2만8176개로 이 가운데 32.5%인 9154곳이 2004년 이후 새로 생겼다. 이들 입시보습 학원수 증가율은 2002년 22.9%에서 2003년 15.1%로 내려앉았다가 2004년에는 1만9022곳(2003년)에서 2만2067곳으로 늘어 16.0%, 지난해엔 2만6538곳으로 20.3%나 뛰었다. 올 상반기에만도 12.3%나 늘어 1638개 학원이 새로 생겼다
논술학원 간판을 내건 이른바 논술 전문학원들도 2004년부터 급증했다. 올 6월 현재 전국 논술학원 수는 465곳, 이 가운데 86.5%인 402곳이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새로 생겼다.
입시보습학원(논술학원 포함)의 경우 서울지역만 따져도 올 6월 현재 6216개로 2003년에 견줘 1804개, 41%나 늘어났다. 이들 입시학원 증가의 견인차는 강남, 목동, 노원 등 3개 권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늘어난 입시·보습학원은 강남구 218개, 송파구 199개, 서초구 78개, 노원구 127개, 양천구 149개로 서울지역 전체 증가분(1804개)의 43%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서울지역 입시학원 수강료 수입은 적게 잡아도 연 1조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의원실이 교육부·교육청에서 제출한 학원수강료 신고액 등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서울지역에서 학부모들이 내는 이들 입시학원 1년 수강료는 노원구 1190억원, 강남구 1067억원, 양천구 939억원 등 9987억696만여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부터 입시 일반전형 인문계열에서 논술고사를 3년 만에 부활시킨 데 이어, 2004년 정부의 2008학년도 입시방안이 나오자 2008입시에서 논술고사 강화 뜻을 밝혔다. 이미 인문계 논술을 시행하던 연·고대 등 사립대들도 논술고사 강화 뜻을 2004년과 지난해 잇따라 밝혀온 바 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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