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청소년기자단 ‘바야흐로’] 청소년과 방송문화
“스탠바이~ 큐!” 카메라에 불이 켜지고 숨가쁘게 촬영이 진행된다. 방송 세트, 아나운서, 엔지니어, PD들이 모두 모여있는 이곳은 영상촬영 현장. 아마추어 고등학생 방송인들이지만 좋은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그들의 열정은 전문 방송인 못지 않게 뜨겁다. 이 뜨거운 열정의 주인공들은 ‘서고방연’의 방송반원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또 어떤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것일까. 촬영현장에서 직접 ‘서고방연’의 6기 회장 노유한(19, 성동고3)과 7기 회장 조가희(18, 계성여고2) 학생을 만나봤다. ‘서고방연’이란 무엇인가요? 서울시 고등학교 방송반 연합회의 준말로 고등학교 방송반들의 교류와 발표의 장 형성, 기술 교육 등의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방송반원들의 모임입니다. 언제부터 활동을 하기 시작했나요? 1999년도에 만들어졌어요. 처음에는 5~6개교 방송반들의 모임을 가져오던 중 좀 더 많은 교류와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방송반의 정보 부족 등이 서고방연 이라는 연합을 탄생시키게 되었지요. 서고방연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대부분의 학교별 방송반 활동은 아침, 점심 방송에만 국한되어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각 학교별 방송반의 교류, 정보 교환, 연합 행사 등 함께 할 수 있는 학교 외에 방송반 행사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족한 장비 및 시설을 지원하고자 편집실 및 영상 장비 등의 시설을 갖춘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영상을 제작하거나 행사 진행 시 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은? 영상을 제작할 때, 물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제작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한 컷, 한 씬 공들여 찍을 때 드는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시험 때문에 부족한 시간, 이러한 것들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아요. 하지만, 결과물이 나올 때의 기분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워요. '서고방연'의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아직도 많은 학교의 방송실 상황이 매우 열악해요. 이런 학교들을 위해 방송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모임을 자주 갖고 기술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서울지역만이 아닌 인천, 성남, 부천 등 수도권 지역과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지역별 방송반 연합의 모형화가 되고 있으며 지역 연합의 발족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고등학교 방송반이면 모두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되는 방송반들의 꿈의 모임, 바로 그것이 서고방연의 꿈이 아닐까 하네요. 시간과 기술 그리고 한정된 예산으로 자유로운 촬영은 힘이 들지만 꾸준히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서고방연 방송방원들. 이들은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꼭 청소년 방송제를 여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힘든 촬영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선영 기자(서울 경일고3)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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