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9.28 17:51 수정 : 2006.09.28 17:51

[2기 청소년기자단 ‘바야흐로’] 청소년프로그램에 대한 청소년의 시각

청소년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하며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작되고 있는 청소년 프로그램. 그러나 청소년프로그램의 주시청자인 청소년들로부터는 정작 외면을 받고 있다.

청소년드라마인 KBS의 <반올림3>은 시청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퀴즈프로그램인 KBS의 <도전! 골든벨> 역시 시청률이 10%대 초반. 왜 청소년들은 청소년 프로그램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 진명여자고등학교 1,2학년 학생 5명과 함께 토론해 봤다.

최근 청소년 프로그램의 대표작인 <반올림>과 <도전! 골든벨>을 보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단 한명도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왜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것일까. 이들의 대답은 간단했다. "재미가 없다“

드라마 <반올림>의 경우 그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느끼며 힘을 줄 수 있는 스토리라기 보다는 당장의 흥미위주의 주제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점 때문이라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토론에 참가한 한 학생은 “학업, 성적, 진로 등의 현실적인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아닌 이성친구, 연애 등 일부 청소년들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프로그램의 내용상 문제 다음으로 이들은 시간대 편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 <반올림3>에 대해 지적이 많았다. <반올림3>는 현재 매주 일요일 아침 8시50분에 편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에, 그것도 아침 일찍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은 주시청층인 청소년의 생활을 무시한 편성”이라고 말했다.

시즌 3까지 이어지고 있는 <반올림>의 첫 방영시간대는 토요일 오후였다. 당시 이 드라마는 청소년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 청소년프로그램으로는 높은 시청률인 10% 후반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반올림>의 홈페이지에는 프로그램의 편성 시간대를 바꿔달라는 의견이 잇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방송사인 KBS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토론자들은 <반올림>의 경우를 단적인 예로 지적하며, 방송사가 청소년 시청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는 만큼 청소년 시청자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와 흥미를 잃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프로그램의 주인인 청소년과 호흡하기를 거부하는데 어떻게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문제점의 해결에 대해 토론자들은 방송사와 청소년들간의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라이프스타일, 최대 관심사, 고민거리 등을 조사해 이를 편성과 제작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 중 한 명은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고 그것이 그대로 시청률에 나타나 방송국에게도 이익이 되어 서로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방송사와 제작진들만 문제를 가진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인인 방송제작진들이 청소년이 100%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청소년들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프로그램의 주인인 청소년 자신이 우선 관심을 가지고 향유할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스스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지켜나가기 위해 꾸준히 지켜보고 조언을 해 줄 때, 제작진도 힘을 얻을 수 있고 청소년프로그램도 당당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다예 기자(서울 진명여고 1) / 이수지 기자(서울 진명여고 2)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


▷청소년과 함께하는 문화콘텐츠 길잡이 -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