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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8 20:27 수정 : 2006.09.28 20:27

우리나라 고교생 5명 가운데 1명은 대학 입시 때문에 자살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2008학년도 입시안이 학습 부담을 늘리고, 내신등급제로 입시 경쟁에 더 내몰리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는 28일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와 아이들살리기운동본부가 마련한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의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입시교육 실태와 입시 제도에 대한 고등학생 의식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5월~6월 사이 전국 고교생 316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보고서를 보면, 성적이나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에 관한 질문에 응답 학생의 20.1%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운 학생(45.6%)은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가출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대답도 22.4%를 차지했다. 32%는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했고, 64.9%는 ‘좌절감을 느끼거나 의욕상실에 빠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적이나 입시 스트레스로 음주를 한 적이 있다’는 학생도 11.3%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고교생 대다수는 아침 6~7시 사이(70.1%)에 일어나 자정~새벽 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고, 여전히 0교시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아침 8시 이전에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가 35%, 새벽 1시 이후에 자는 학생도 21%가 넘었다.

조사 대상 학생의 절반(49.7%) 정도는 교육부에서 금지하고 있는 0교시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다. 전체 학생의 85.2%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데, 자율적인 의사로 참여하는 학생은 24%에 그쳤다. 학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2008학년 입시안이 내신·논술·수능 세 영역을 모두 반영해 입시 부담을 증가시킨다고 답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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