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발표, 시간시간도 10분이내 인스턴트 음식 즐겨…
학원에 다니는 초중학생 가운데 15명 중 4명은 저녁밥을 굶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저녁을 챙겨먹는 학생도 식사시간이 10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건사연)와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국 초·중학생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28일 밝혔다. 전체 학생 가운데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71.9%(717명)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저녁 식사를 집에서 먹지 못하고 학원 근처에서 먹거나 그냥 굶는 학생은 39.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저녁을 주로 편의점·매점(42.6%)이나 분식점(20%)에서 사먹고, 길거리 음식(8.9%)으로 때우기도 했다. 또 집에 갈 때까지 굶는다는 학생도 20.7%나 돼 학생들의 저녁식사 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저녁대용으로 사먹는 음식은 삼각김밥, 컵라면 등 즉석 식품(45.4%)이 가장 많았고, 떡볶이, 꼬치 등 길거리 음식(25.7%)이 그 뒤를 이었다. 밥과 찌개 등 한식을 먹는 학생은 7.8%에 불과했다. 한편 저녁식사를 한다고 답한 학생들도 대부분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저녁을 급하게 때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저녁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23.8%)과 6~10분(35%)이 대부분이었고, 15분 이상이라는 학생은 28%에 그쳤다. 식사 뒤 갖는 휴식 시간은 거의 없거나(62.3%) 10분 이내(20.5%)가 많았다. 학생들이 이처럼 부실한 저녁식사를 하는 이유는, 학원에서 식사 시간을 따로 주지 않고(50.6%) 주더라도 시간이 무척 짧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학교 끝나고 바로 학원에 가거나(60.3%), 과제를 해야 하고(46.8%), 식사 장소가 붐비기 때문(27%)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아침에 배가 아프거나 속이 쓰려 수업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는 학생도 45.5%로 절반에 달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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