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2 21:18
수정 : 2006.10.13 00:16
교육부총리-교원노조단체장들 만남
교육부와 3개 교원노조가 논술 위주의 대학입시로 초중등 교육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취임 뒤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장혜옥 위원장,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강용배 부위원장, 자유교원조합(자교조) 이평기 위원장 등 3개 교원노조 단체장을 만나 교육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전교조 장 위원장이 “서울대 등 대입시에서 논술을 강화해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말하자 김 부총리는 “대학들이 고교에서 다루는 수준 이상으로 논술을 출제하고 있다”며 “고교과정을 통해 익힌 내용을 논리적으로 펼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해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각 대학 총장들과 자리를 마련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총리와 장 위원장은 교원평가와 성과급을 둘러싼 상반된 견해를 확인했다. 김 부총리가 “교원평가의 구체 방안은 교육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되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전교조와 한교조는 교육여건 개선이 우선이라며 강한 반대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전교조에 연가투쟁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장 위원장은 교원평가제를 시행한다면 연가투쟁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자세를 재확인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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