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3 02:09
수정 : 2006.10.13 02:09
30명 자기 연금 내는 등 4천만원 써
서울대학교 일부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학술진흥재단이 국회 교육위 이주호 의원(한나라당)에게 낸 국감자료를 보면, 서울대 ㄱ아무개 교수 등 30명이 2004년 지원된 연구비 예산에서 연구와 관계없는 자신의 연금·보험료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연구비 4300만여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5월 학술진흥재단이 서울대 교수들에게 2004년 지원한 302개 과제의 연구비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수의대의 ㅂ아무개 교수는 개인이 내야 하는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4대 보험료 355만원을 연구비에서 썼다 적발됐다. ㅇ아무개 교수 등 2명도 같은 방법으로 각각 117만원, 390만원을 유용했다. 의대 ㅇ아무개 교수는 연구보조원 수당을 720만원이나 초과 집행하는 식으로 연구비를 유용했다.
연구와 관계없는 물품을 구매하거나 개인용 물품을 사서 집에 가져간 사례도 있었다. 사범대의 한 교수는 연구와 관련없는 초등학생용 문제집을 구입했으며, 유명 가수의 시디를 구입한 교수도 있었다. 프린터 토너를 구입해 자기 집에서 사용한 교수도 있었다. 공공요금 혹은 잡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한 교수도 10명 가까이 적발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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