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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3 19:40 수정 : 2006.10.13 22:23

교사들은 71%가 “학교서 논술대비 불가능”
학생들은 70%가 “학원 등서 논술 사교육”

교사 10명 가운데 7명은 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논술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2006년 현재 ‘대한민국 논술지표’를 앞다퉈 내놨다. 논술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10명 가운데 절반은 초등학생으로 조사됐다.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국감을 앞두고 전국 교사 51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교에서 논술 대비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응답 교사의 71.5%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2008학년도 대입 논술 실시 계획 발표 이후 사교육이 확대됐다고 답한 교사가 95.6%나 됐다.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올 3~8월 ‘전국 인문계고 교사 대상 논술연수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교과목에 상관없이 논술연수를 1시간이라도 받아 본 교사가 전체 7만1791명의 2.9%인 2088명이었다. 2008학년도에는 22개 대학에서 자연계 논술을 실시할 예정인데 논술연수를 받은 수학교사는 전국에 384명, 과학교사는 453명뿐이었다. 그나마 연수를 받은 교사의 절반 이상(53%)은 연수시간이 15시간 미만이었다. 학교현장에서 “논술을 가르칠 교사가 없다”는 아우성을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다.


김교흥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국의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167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논술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의 70.3%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49.9%)은 학원에서 배우고, 14.6%는 집으로 방문하는 교사를 통해 논술 교육을 받는다고 답했다. 논술 교육을 받는 학생 가운데 절반(50%)이 초등학생이고, 중학생은 23.2%, 고등학생은 21.2%였다. 논술 과외를 시키고 있는 학부모의 전체 사교육비 지출은 한달에 30만~50만원 이하가 30.1%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 이하라는 응답이 28.7%나 됐다. 100만~200만원 이하도 15.8%에 이르렀다. 전체 응답 학생과 학부모 가운데 논술 교육을 받는 비율은 28.1%였다. 논술학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6월 현재 등록된 논술학원의 86.5%가 2004년 이후 새로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등록된 논술전문학원 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04년 전국 63곳에 불과했던 논술전문학원이 올 6월 현재 465곳으로 늘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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