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가나 서로에 대해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는 우리 동네 사람들. 이웃끼리 시끄럽다고 싸우고, 개가 담장을 넘어왔다고 싸우는 등 이웃 간의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지만. 서로에 대한 인정이 모두가 함께 하는 좋은 마을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 바빠서 이웃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여유를 가지고 우리 앞집에는, 옆집에는, 뒷집에는 어떤 이웃이 있는지 보고 그들과 원만한 이웃관계를 맺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평 이웃과 더불어 사는 예쁜 마음 잘 드러나 글 속에는 글쓴이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런 한 편의 글을 써 보면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되고 그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 글에는 이웃과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관계를 맺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과 이를 실천하는 예쁜 마음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홍성서부중학교. jinza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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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우리동네 사람들 |
글쓰기 교실
이민경/홍성서부중학교 3학년
우리 가족이 이 곳 하촌 주민이 된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다.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는 우리가 서울에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여 마을사람들이 우리를 경계하고 잘 믿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이 마을에 점차 적응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 엄마도 아버지도 시골 농부가 되고 나도 농촌의 작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우리를 이 마을의 한 주민으로 인정하여 서로 믿고 의지하고 농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이제 8년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 엄마께서는 부녀회 돈 관리를 맡고 계실 정도로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얻으셨고 아버지께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마을 반장을 맡으셨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이곳에 왔는데 벌써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었으니 그 많은 시간이 언제 그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신기(!) 하다.
우리 집은 우리 마을 중에서도 제일 안쪽에 있어서 우리 집 주변에 이웃이 없다. 그냥 특별히 ‘이웃’이라고 하기보다는 마을 주민 전체가 우리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구네 집에 무슨 일이 있더라’하는 소식을 들으면 동네 전체가 들썩인다. 처음 우리가 이 동네로 이사를 왔을 때 이런 우리 동네사람들에게 내가, 그리고 우리가족이 조금 더 쉽게 다가가려고 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기’이다. 처음에는 모두 낯설고 한 2~3년 동안은 길을 지나다니면서 동네 어른들을 보고 또 봐도 얼굴이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동네가 아닌 다른 곳에서 동네 분을 만나면 그냥 감으로 인사를 하든지 아니면 인사를 못하고 지나칠 때도 많았다. 그래도 동네에서 만큼은 하루에 같은 분을 몇 번이고 만나도 그 때 마다 인사를 했다. 그것도 반드시 웃으면서 말이다.
우리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 하시는 것이 인사할 때 무표정으로 하려면 차라리 인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선지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나만 그렇게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한결같이 그렇게 인사를 하니까 우리의 인상이 동네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참 예쁘고 기특하게 보인 것 같았다. 특히 하루 종일 비닐하우스와 집을 왔다 갔다 하는 부모님 보다는 학교에 다니는 내가 동네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더 많다. 그 때 마다 웃으면서 크게 인사를 했더니 파란기와집 할머니께서는 “아이고, 민경이 오는거 보니께 해 다 갔구먼 그려”하시고 이장님 댁 할머니께서는 “인자 중학교 3학년인가? 아이고, 얼매나 더워, 고생 하네 학상”이러시고 우리 동네에서 연세를 70을 넘기셨는데 제일 정정하신 것으로 소문난 미경이 할머니께서는 “어쩌면 그렇게 니 동생이랑 얼매나 다들 예쁜지, 아이고~”하신다. 인사를 하면 그냥 ‘응’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말을 해 주신다. 그럴 때 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정말로 인사를 100번도 더 하고 싶다.
오나가나 서로에 대해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는 우리 동네 사람들. 이웃끼리 시끄럽다고 싸우고, 개가 담장을 넘어왔다고 싸우는 등 이웃 간의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지만. 서로에 대한 인정이 모두가 함께 하는 좋은 마을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 바빠서 이웃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여유를 가지고 우리 앞집에는, 옆집에는, 뒷집에는 어떤 이웃이 있는지 보고 그들과 원만한 이웃관계를 맺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평 이웃과 더불어 사는 예쁜 마음 잘 드러나 글 속에는 글쓴이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런 한 편의 글을 써 보면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되고 그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 글에는 이웃과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관계를 맺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과 이를 실천하는 예쁜 마음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홍성서부중학교. jinza1@nate.com
오나가나 서로에 대해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는 우리 동네 사람들. 이웃끼리 시끄럽다고 싸우고, 개가 담장을 넘어왔다고 싸우는 등 이웃 간의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지만. 서로에 대한 인정이 모두가 함께 하는 좋은 마을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 바빠서 이웃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여유를 가지고 우리 앞집에는, 옆집에는, 뒷집에는 어떤 이웃이 있는지 보고 그들과 원만한 이웃관계를 맺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평 이웃과 더불어 사는 예쁜 마음 잘 드러나 글 속에는 글쓴이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런 한 편의 글을 써 보면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되고 그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 글에는 이웃과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관계를 맺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과 이를 실천하는 예쁜 마음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홍성서부중학교. jinza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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