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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6 19:36 수정 : 2006.10.16 21:55

원묵고·부산남고·청원고·정읍고

전인교육 실현과 고교 교육 혁신을 내세운 ‘개방형 자율학교’ 4곳이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서울 원묵고, 부산 부산남고, 충북 청원고, 전북 정읍고 등 네 학교를 2007년부터 4년 동안 운영할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학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자율고교는 새로 선임되는 공모 교장을 운영주체로 해 운영되며, 토론식 수업과 전인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도록 연간 1억~2억원 가량의 학교운영비가 추가 지원된다. 이들 학교는 주로 고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교육과정 이외에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공모 교장은 교원 인사권을 100% 행사할 수 있고, 예산도 항목별로 나눠 받지 않고 총액으로 받아 자유로이 운용한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들 4개 고교의 공모 교장을 선정한 뒤 12월 중순까지 교원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모집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이뤄진다. 평준화 지역인 원묵고와 부산남고는 학군내 선지원 후배정 방식으로, 비평준화 지역인 정읍고와 청원고는 각각 전북과 충북 광역단위에서 내신·연합고사 성적 등으로 뽑는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지난 6월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가 ‘사교육 없이 학교 공부만으로 전인교육과 입시교육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공영형 혁신학교를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추진돼왔다. 애초 발표에선 학교 운영권을 대학, 비영리 민간단체 등에 ‘개방’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이번 선정에선 공모교장 운영 방식으로 한정했다. 또 입시 위주 교육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는 교육단체들의 우려에 따라 당정 협의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을 시범학교 선정 기준에서 뺐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지원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는 자율고교들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흐를 경우 일반고 전환 등 엄정 제재를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학교가 교육부의 의도대로 입시 위주 교육을 탈피해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참교육학부모회 김현옥 회장은 “자율학교가 전인교육을 지향한다지만 입시교육 비율을 줄일 수 있는 구체 방안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입시기관화한 외국어고·자립형 사립고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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