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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9 14:34 수정 : 2006.10.19 14:34

행정소송 제기 및 감사원 감사요청 계획

학구조정에 반발,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있는 충남 서산시 성연면 성연초등학교 학부모들은 19일 "학구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아이들을 서산시내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겠다"고 밝혔다.

학부모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서산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곡면 무장3리 학구 원상회복' 등을 요구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선호(47) 학교운영위원장은 "잘못된 학구조정이 바로잡히지 않는 한 등교는 없으며 다만 사태가 너무 장기화해 수업결손 피해를 볼 것에 대비, 우리 학부모들의 정든 모교가 문을 닫는 한이 있더라도 다음달부터는 전학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학부모 모두가 전학 전까지 빚어질 어느 정도의 수업결손을 감수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이번 학구조정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이해시켰으며 부당한 조치에 당당히 항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달 안에 학구조정 효력정지나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법원에 내는 한편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 도중 김 위원장을 비롯한 학부모 대표 6명은 오전 11시께부터 20여분 동안 류수명 교육감 등 시교육청 간부들과 만나 대화를 가졌으나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등교거부 나흘째인 이날 성연초 전교생 184명 가운데는 3명만이 등교했으며 유치원생 31명 중에는 1명만 나왔다.


그러나 다행히 이날부터 예정됐던 성연중 학생들의 3교시 이후 수업거부는 철회돼 계속 정상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1931년 성연초 개교 이래 인근 지곡면 무장3리가 성연초 학구였으나 최근 이 마을에 들어선 O아파트(1천980가구)의 학구가 지곡면 부성초로 조정되자 학생 수 증가로 학교발전을 기대했던 성연초 학부모들이 16일부터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 (서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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