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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9 19:34 수정 : 2006.10.20 00:56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일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을 통해 준비가 가능한 수준에서 출제해야 할 것”이라고 대학 쪽에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전국 대학 총장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대학들이 무리하게 논술을 요구해서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르면 다음주중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강화한 주요 대학 총장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2008학년도 대입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대학들이 논술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지 말아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시·도 부교육감 및 대학입학처장 연석회의도 잇따라 열린다.

김 부총리는 이와 함께 고교 논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 내에 ‘논술교육강화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논술교육강화대책반은 다음달중 교사 연수, 논술교재 개발, 고교 대학간 정보 공유 등 방안을 마련해 내놓을 예정이다.

대교협을 중심으로 고교-대학 논술 관련 협의체도 구성된다. 권영건 대교협 회장은 이날 “논술고사를 학교교육에서 대비 가능한 수준에서 출제할 수 있도록 고교-대학 협의틀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논술 시행 대학들과 전국 고교 단위 협의체가 고교-대학간의 정보교환 채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교협 권영건 회장(안동대 총장), 김병묵 부회장(경희대 총장), 김인세 부회장(부산대 총장), 최재룡 부회장(동아대 총장), 김영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교조 쪽은 교육부의 논술교육강화대책반 구성에 대해 “논술교육의 필요성은 부정하지 않지만, 만약 대학에서 독서에 대한 평가를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하면 그땐 독서교육강화 대책반을 만들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철호 참교육연구소장은 “대학별 논술고사는 본고사로 변질할 수밖에 없는 걸 아는 교육부가 고교 공교육의 중요 사항을 국가의 필요에 의해 실행하지 못하고 대학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미경 최현준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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