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0.24 07:19 수정 : 2006.10.24 07:19

교육위 국감자료…특기자 전형선 50% 차지

올해 서울대 합격생 열 중 셋꼴로 서울 강남지역 고교 출신이거나 특수목적고(특목고)·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출신 학생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기자 전형에선 둘 중 한 명꼴로 이들 고교 출신이었다.

23일 국회 교육위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감자료를 보면, 2006학년도 서울대 전체 합격자 3406명 가운데 29.7%에 이르는 1013명이 서울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고교 출신이거나 특목고·자사고 출신 학생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합격생 가운데 이 비율은 2003년 23.4%에서 2004년 24.8%, 지난해 28.1%, 올해에는 29.7%로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합격생 가운데 ‘강남 고교’ 출신 학생은 11.7%(399명), 강남에 주소지를 둔 ‘강남 학생’ 기준으론 14.4%(490명)로 나타났다.

음대와 미대의 경우 각각 합격생의 80%, 74.5%가 강남 고교, 특목·자사고 출신으로 나타났다. 법대·경영대도 각각 38.5%와 37.5%로 집계됐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올해 합격자 544명 가운데 280명(51.5%)을 차지해, 지난해(52.5%)에 이어 절반을 넘어섰다. 정시 전형에서도 합격자 2185명 가운데 31.2%인 702명이 강남·특목·자사고 출신이었다.

최 의원은 “서울대가 특기자 전형과 논술고사를 통해 강남·특목고 출신을 우대하고 있으며, 2008 입시에서 논술 비율을 높임에 따라 강남 및 특목고생 편중 경향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학력을 통한 사회적 권력의 대물림을 부추기는 특기자 전형과 논술·면접시험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 서울대 신입생 중 강남·특목·자사고생 비율 29.7%는 전체 고교 졸업생 가운데 이들 학교 출신이 8.4%에 지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수 대비 4배 가까이에 이르는 수치다. 올 고교 졸업생 가운데 강남 고교 출신은 3.8%지만 서울대 합격생 비율은 11.7%였으며, 특목고·자사고생은 전체 고교 졸업생 중 4.6%였으나 서울대 합격생 비율은 18.8%였다.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