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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4 19:35 수정 : 2006.10.24 19:35

“교육환경 불균형 완화” 무색
77개 시·군·구는 입학생없어

서울대가 교육환경의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수도권 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의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06학년도 전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자 677명 가운데 353명(52%)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출신이었다. 2006년 서울·경기·인천의 인문계 고교 3년생은 26만9천명으로 전체의 46.9%다. 2005학년도 수도권 출신 학생은 331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51%였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합격자 가운데 교육 여건이 열악한 군 지역 출신은 50명으로, 7.4%에 지나지 않았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서울대가 지역·경제적 교육환경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잠재적 능력을 갖춘 인재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05학년도에 도입했다. 서울대는 이 제도를 차츰 확대해 올해에는 전체 정원의 25.3%를 선발하고, 2008학년도에는 신입생의 3분의 1 정도를 뽑는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66명(24.5%)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9명(17.5%), 인천 68명(10%), 대구·부산 50명(7.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16명), 전남·충남(15명), 충북(14명) 등은 2%대였고, 제주(6명)와 강원(7명)은 1%에 불과했다. 또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대 입학생을 한 명도 내지 못한 시·군도 77곳(32.9%)이나 됐다.

유기홍 의원은 “수도권에 학생들이 많기는 하지만 지역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잠재력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생각해 볼 때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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