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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6 16:56 수정 : 2006.10.26 16:56

문제를 맞추고 좋아하는 친구들 ⓒ인터넷뉴스바이러스

대원고등학교 도전 골든벨 도전현장

충주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충주 대원고등학교의 ‘도전 골든 벨’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전 초반부터 좋지 못한 성적 때문에 교사, 응원하는 친구들 모두 경직된 표정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에게 집중 했다. 그리고 점심휴식 이후 많지 않은 도전자들이 골든 벨을 향한 경주를 계속 하게 되었다.

14번 문제에서 30명 즈음으로 새로이 시작된 문제풀이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던 문제들로 진행됐다.

탈락한 친구들과 남은 학생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6번 문제에서 탈락한 도전자 노진호 학생은 “다시 도전할 수만 있다면 30번 까지는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1주일정도 준비했는데 너무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아는 문제인데도 긴장한 탓에 탈락한 학생이 한 둘이 아니어 보였다.

‘도전 골든 벨’ 참가자는 무조건 공부를 잘해서 참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재치 있고 자신감 있는 학생들이 출전 하게 되는데 반에서 3명 정도의 학생의 출전 하게 된다.

도전 후보까지 올랐는데 자신감이 없어 출전하지 못한 최제영 군은 “도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저도 참가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가 들어요.”라며 “매일 학교에서 공부만 하다가 다른 곳에 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어 즐거워요.”라고 답했다.


탈락자와 지켜보는 자 그리고 도전자까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골든 벨을 향해 달렸다.

특히 한 문제에서 흡연 이야기가 대두되자 김현욱 아나운서와 대원고 학생회장의 인터뷰가 시작 되었다.

학생회장은 대원고의 ‘삼무 운동’을 강조하며 흡연하는 학생이 전혀 없고 쓰레기가 전혀 없고 학교 폭력 없는 학교라고 소개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운동을 하고 있다며 용돈도 적은데 담배까지 피면 힘들 거라는 농담도 던졌다.

또한 김수환 학생은 1년 반 전 까지 흡연을 하던 자신의 금연일기 까지 준비해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금연했어요.”라고 밝혀 친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켜보는 것이 지루하기도 할 텐데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김보민 아나운서의 말에 집중했다.

‘도전 골든 벨’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공연’ 아닐까?

학생들 하나하나 자신의 장기를 살려 도전의 흥을 돋구었는데 특히 두 남학생의 이효리 섹시댄스와 통통한 남학생 특유의 웨이브,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남학생의 여장이 구경하는 친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장기자랑중인 학생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일주일 넘게 공연을 준비했다는 댄스팀 윤치명(18)군은 “친구들이 오래오래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어요. 다 탈락하면 공연을 못하거든요.”라며 다시 한 번 “제발 골든 벨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원고의 교감선생님은 “학생들의 축제 인만큼 그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지방아이들이라 문화적 혜택이 별로 없는데 나름대로 준비하면서 재능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아이들을 응원했다.

또한 김현욱 아나운서도 “누구나 탈락하면 아쉽습니다. 너무 아쉬워하는 마음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골든 벨을 통해 여러 가지를 경험 해 본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갔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참가자 조성훈군은 예상 문제집에서 본 문제가 하나도 안 나왔다고 말하며 “골든 벨 공부하면서 처음 색다른 지식을 많이 얻었다. 떨어져서 패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얻은 게 많으니 이미 나는 승자이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도전 골든 벨' 앞으로도 청소년의 지식 쌓기에 큰 도움이 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계속 되길 바란다.

안민희 기자 letmelove_11@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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