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0.29 19:56 수정 : 2006.10.29 19:56

우리들의 문

열려도

닫혀도 있는 문

새 친구가 들어오면

문 위에 얼굴이 새겨지나 봐

친구를 사귄


기쁜 마음 감출 수 없나 봐

투명한 몸에 드러난 마음

활짝 열 수밖에 없나 봐

친구가 열 때의

따뜻함 문에 남나 봐

친구와 통한

따뜻한 마음 감출 수 없나 봐

문에 남아 있는 따뜻함

활짝 열 수밖에 없나 봐

친구를 볼 수 있는 눈이

문에 그 눈이 보이나 봐

친구를 보는

설레는 마음 감출 수 없나 봐

문 사이로 보이는 친구의 얼굴

활짝 열 수밖에 없나 봐

문을 가릴 수 없나 봐

문은 잊을 수 없나 봐

문은 닫힐 수 없나 봐

친구와 내 문은

그런가 봐

김상훈/세화중 1년


[평] 새 친구와 마음이 통한 기쁨 시어로 구체화시켜 잘 표현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일이 큰 관심사인 중학교 1학년. 새로운 학교 건물, 무서운 선배님들, 과목마다 바뀌는 선생님들도 호기심을 끌지만 다른 학교를 졸업한 새로운 친구들의 얼굴과 마음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을 처음 느꼈을 때의 설레임, 기쁨, 따뜻함은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친구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생긴다는 것은 참다운 우정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정이라는 추상적인 생각을 ‘문’이라는 시어로 구체화시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규중/ 제주국어교사모임회장, 세화중 교사. mukdol@hanmail.net.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