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9 19:58
수정 : 2006.10.29 19:58
예전 유사 사례 보면
폭설, 교통혼잡, 전철사고 등으로 입시생들이 제시간에 오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대부분의 대학들은 시험 시간을 늦추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대응했다.
2001년 1월10일 이른 아침 내린 폭설로 학교 주변 교통혼잡이 극심해지자 서울대는 10시부터 시작하려던 논술시험을 30분 뒤로 미뤘다. 1997년 1월8일 면접시험을 실시한 강릉 관동대는 눈길에 막혀 9천여명의 수험생이 지각하자 9시30분이던 입실시간을 오후 5시로 늦췄다.
전국적으로 학력고사가 치러진 91년 12월18일 아침엔 구로~수원과 안산~금정 노선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전철 운행이 2시간30분 동안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아주대는 입실 마감 시각을 오전 9시, 세무대는 8시30분으로 늦췄고, 서울대 농대는 시험 시작 시간을 40분 넘긴 9시20분까지 지각생들에게 입실을 허용했다. 같은 날 궂은 날씨로 대학 밀집지역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지자, 성균관대·한양대·연세대 등 많은 대학들은 고사장 입실 마감을 20~50분씩 늦췄다. 이 해엔 고입 시험날인 12월10일에도 오전 7시께 서울시내 전철이 불통됐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모든 고사장에 입실 시간을 20분 연기하도록 미리 통보해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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