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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을 이용한 엔진과 대장간 일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편심망치(자동망치)를 움직여 보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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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러로 움직이며 날아가게 고안된 기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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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다빈치의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손재주를 알게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지금의 포크레인과 비슷한 ‘삽굴착기계’, 물에 뜨는 ‘수상용 스키 모형’, 적들의 배를 몰래 침몰시키 위해 발명했다는 ‘잠수용 마스크’, 자동차 모양처럼 네 바퀴가 달린 ‘자동 운송수단의 모형’, 나무바퀴가 달린 최초의 자전거인 드라이지네와 흡사한 ‘자전거 모형’ 등은 아이들에게도 화가 레오나르도가 아닌 발명가 레오나르도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체험관에서는 수수깡과 비닐을 이용해서 사각뿔 모양의 다빈치식 낙하산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나무 젓가락을 이어서 연결하는 ‘아치형 다리’ 만들기도 흥미롭다. 마지막 코스인 특별관에서는 한 디자인회사에서 내놓은 톡톡 튀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바닷가재의 다리에서 착안한 휴대용 가스렌지 등 이색적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노 디자인’ 김영세 대표가 만든 거대한 책모양의 조형물에는 창의와 혁신에 대한 여러 메시지가 적혀 있다. “공상이 아니라 상상을 하라.” “스스로 세상에 필요한 일을 찾아라.” “유행을 쫒기보다는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라.”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고, 루터가 종교개혁을 단행하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마키아 벨리가 <군주론>을 쓰던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천재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신은 다른 사람의 말을 빌린 교육이 아닌,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교육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경험으로 증명되지 않은 가르침을 전수하는 노름꾼을 조심하라”는 말을 남긴 다빈치의 말에는 항상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기억하고 정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주문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전시관을 나서면서 아이들은 여태 몰랐던 다빈치의 모습을 알게 됐다고 하면서 앞으로 좀더 다빈치에 대해서 공부하고 탐구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배운 영어 단어 ‘innovator(혁신가)’는 결코 잊어 버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글·사진 홍준희/나들이 칼럼니스트 madlin69@naver.com ‘혁신가 다빈치 전’ 안내 기간:2007년 3월4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관람시간:오전 10시 ~ 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입장료:어른 1만2천원, 청소년 1만원, 36개월~초등생 8천원 문의: 02-790-1656 홈페이지: www.leonardo-da-vin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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