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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1 15:36 수정 : 2006.11.01 15:36

스튜디어스가 꿈이라는 이야기를 쑥스럽게 하고 있다. ⓒ인터넷뉴스바이러스

“어느학교, 무슨과갈래?” 이런 질문 좀 하지마세요

학교수업이 4시10분에 끝나자마자 은실이는 매일같이 집 근처 독서실로 향한다. 특별히 학원에 다니지 않아 한동안 교육방송으로 공부를 했었지만 지금은 혼자 하는 공부가 더 편하다고 한다. 춤을 좋아해 춤과 관련 된 것이라면 모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던 은실이는 "2학년 때 너무 놀아 수능 공부가 더 힘들다"며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수능을 16일 코앞에 둔 수험생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정의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은실이를 만나보았다.

수능당일 컨디션 조절위해 5시30분 기상

은실이는 "모의고사 과목 전부를 하루도 빠짐없이 다 풀어요.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집중해서 다 풀고 나면 안심이 되요"라며 막판 수능 전략을 살짝 공개했다. 또 수능당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5시30분 기상을 시작했다며 스트레스로 10kg 찐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아침마다 운동도 한단다. 인터뷰 내내 자신은 친구들에 비하면 수능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다고 말하던 은실이는 오히려 친구들을 걱정했다. “설사나 변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수능 땜에 불안해서 표정도 어두워지고 우울증까지도 걸렸다니까요”


“어느학교 무슨과 갈래?” 이런 질문 좀 하지마세요.

은실이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쑥스러워하며 “스튜디어스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원학교를 구체적으로 묻자 “솔직히 가고 싶은 과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수능성적 나오는거 보고 그 때 판단해야죠.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요.. 수능공부의 압박보다 사실 이런 질문이 제일 스트레스 받아요. ”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배워야 할 전공을 선택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답답해했다.

“이건 비밀인데요. 몇일전에 담임선생님 몰래 원서를 썼어요. 제 성적보다 높은 학교라 안써주실까봐요” 7세부터 그림을 그렸다던 은실이는 집안사정으로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미술공부를 중단해야 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지금은 수능과 대입을 앞두고 스튜디어스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마음 한편엔 미술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수능까지 최선을 다해서 보고 미술실기가 포함되지 않는 학교에 원서 넣어 보려고요. 그림 그리고 싶어요”

스트레스 풀기, 자신만의 비법으로 해보세요.

스트레스 푸는 비법을 묻자 “춤이 좋아요. 땀 날 때 까지 춤을 추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요”라며 춤은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켜 준 마술봉이라고 말했다. 무척 소심했던 은실이는 우연한 기회에 춤을 접하게 됐고 남들과는 달리 위축돼서 한 동작도 표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은실이는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지도 교사의 민망한 지적 이후 “오기”로 피나는 연습을 했다며 "지금의 활발한 성격은 춤에 대한 자심감과 함께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묻자 “스트레스는 방법이 따로 없어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신나게 하며 풀어보세요”라며 대한민국 고3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신청이 기자 tlscjddl@hotmail.com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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