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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5 20:45 수정 : 2006.11.06 16:32

홍현주의 엄마표 영어 /

얼마 전 한 대학에서 초등영어 전담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했다. 학생들에게 지금부터 초등학생이 되라고 주문했고, 나는 초등교사로 변신해 아이 다루듯 수업을 했다. 학생 중 두 명과 사전에 수업 중에 말썽을 부리도록 약속해 딴청을 부리거나 말을 듣지 않고 떠들도록 하였다. 그 학생들을 달래거나 벌을 주면서 수업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어린이와의 수업에서 교사는 지식과 영어 실력을 뽐내는 것이 주 업무가 아니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을 잘 다루어 지속적으로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이 재미있어야한다.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연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엄하게 굴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1학년부터 영어 수업을 실시한다면 이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사의 육성이 시급하다.

엄마가 아이와 영어공부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인지발달 정도와 관심도에서 볼 때 조금이라도 무의미한 것은 아이들은 거부한다. 그 표현 방식이 딴청을 부리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는 끊임없이 재미거리를 찾아야한다. 그 가운데 하나로 미니북 만들기를 살펴보자. 종이 몇 장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고 그를 위해서는 먼저 책을 읽기 때문에 미국 초등 저학년 담당 교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활동이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에이(A)4용지를 반으로 접어 2~3장 겹쳐 스테이플러로 찍어 수첩처럼 만든다.
(다양한 색상지로 특정 모양을 오려 몇 장 겹쳐 리본 등으로 묶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2. 겉장에 제목을 붙이고 저자로 ‘By ______’라고 쓴다.
3. 각 쪽마다 그림 그릴 공간 아래 밑줄을 긋고 특정 표현이나 어휘를 쓰게 한다.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도 되고 책에서 그림만 복사해 오려 붙여도 된다.)

예를 들어 조나단 런던의 을 읽었다면 주인공 개구리의 다양한 동작을 묘사하는 영어표현을 해볼 수 있다. 어린이 동화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표현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Help me blow up the balloons. (내가 풍선 부는 걸 도와줘)
Help me set the table. (내가 식탁 차리는 걸 도와줘)

이 문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동화에서 따온 그림을 그린 후 그 밑에 문장을 쓰게 하면 된다. 여기에 비슷한 유형의 문장을 작문할 수 있도록 동화에는 없는 그림을 그려넣어 다른 문장도 몇 개 작문하게 한다.

Help me light the candles. (내가 촛불 켜는 걸 도와줘)
Help me bring the cake. (내가 케익 가져오는 걸 도와줘)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각 장마다 ‘Help me ____________________.’ 또는 ‘_______________________ the balloons / the table / the candles / the cake…’을 써놓고 아이로 하여금 빈칸을 채우게 해도 된다. 차츰 동화에서 나온 표현을 응용해서 바꾸어도 좋다.

My mom helped me blow up the balloons.(엄마는 내가 풍선 부는 걸 도와주셨다)
My brother helped me set the table. (오빠는 내가 식탁 차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렇게 하면 명령문이 평서문, 그것도 과거형 동사로 변화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종이, 색연필, 자 등 손쉽게 구하는 재료로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해보자. 경성대 영문과 초빙교수

■ 교실영어 한마디

오늘 미니북 만들기를 합니다.

Ms. Shaw: Today we will publish our own books.
Linda: It sounds wonderful, but how?
Ms. Shaw: Just fold the paper in half.
Linda: How many pieces do we need?
Ms. Shaw: It depends how many pages you want for your book.
Then staple the pages together and write a title on the cover.

홍현주/경성대 영문과 초빙교수, 〈부모를 위한 초등6년 영어 관리법〉 저자
선생님: 오늘 우리 책을 출간합시다.
린다: 멋진데요. 그렇지만 어떻게요?
선생님: 그냥 종이를 반으로 접으세요.
린다: 몇 장이나 필요한데요?
선생님: 자기 책이 몇 페이지인가에 달려있어요.
그리고 페이지를 모두 스테이플로 붙이고 겉장에 제목을 쓰세요.

‘depend on’은 ‘~에 따라 다르다’로 위에서는 각자 원하는 만큼 종이를 접으라는 뜻으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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