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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5 20:51 수정 : 2006.11.06 16:32

놀이로 만나는 미술 /

“엄마, 갑옷 사주세요. 나도 장군처럼 갑옷 입고 싶어요.”

늦은 저녁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면 이 방송 저 방송에서 요란한 말발굽 소리와 칼바람이 분다. 역사 드라마는 아이들 놀이에 예외 없이 힘을 발휘한다. 아빠와 함께 역사 드라마를 보던 아이가 갑자기 자기도 장군이 되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장군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갑옷과 칼. 당장에 사달란다. 시중 완구점에서 파는 것을 사줘 봐야 참으로 본전 생각나게 한다. ‘이걸 사 줘? 그러다가 안사면 못 배기는 습관성이 되면? 그래, 필요로 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거다.’ 아이에게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과 성취감도 느끼게 해주기로 맘 먹고 갑옷 재료로 달걀판을 준비했다.

만드는 동안 아이는 쉴 새없이 재잘댔다. 마음은 벌써 만주 벌판을 누비고 있나 보다. 때마침 놀러온 아이 친구들은 달걀판의 변신을 마냥 부러워한다. 아이는 의기양양해 하며 “너도 갖고 싶으면 달걀판으로 만들면 돼”라고 말한다. 너도 나도 갖고 놀고 싶어하니 달걀판 갑옷이 비싼 놀잇감 부럽지 않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달걀판으로 재활용의 묘미도 알고, 전쟁놀이에서 영웅이 되는 즐거움도 같이 누려보면 어떨까?

■ 장군 갑옷 만들기

준비물: 달걀판 큰 것 2개, 물감, 붓, 끈


만드는 법:
1. 달걀판에 물감으로 자유롭게 색을 칠한다.
2. 물감이 마르면 왼쪽, 오른쪽에 구멍을 뚫는다. 그리고 아이가 입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끈으로 연결한다. 이렇게 두 장을 만든다.
3. 얼굴이 들어갈 부분을 넉넉하게 남기고 어깨를 끈으로 연결해 준다.

잠깐만요: 신문지를 둘둘 말아 칼을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장군놀이를 즐겨 보세요.

■ 가위, 바위, 보 게임도 즐기고 멋진 조형물도 만들고

준비물: 달걀판 큰 것 1개, 철사, 수수깡이나 매직콘, 찰흙

만드는 법 :
1. 달걀판 구멍에 찰흙을 넣은 뒤, 각자 철사를 나누어 가진다.
2. 아이와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해서 이긴 사람 철사에 매직콘을 꽂는다. 또는 찰흙과 찰흙 사이에 철사를 꽂아 준다.

잠깐만요: 가위 1개, 바위 2개, 보자기 3개를 정한 뒤 이긴수 만큼 매직콘을 꽂아 주면 더욱 재미있고 멋진 조형물이 됩니다.

■ 크~앙~ 공룡이 나타났다

준비물: 달걀판 1개, 작은 음료수병 1개, 요쿠르트병 4개, 모조 눈, 락카, 접착제

만드는 법 :
1. 음료수병에 달걀판을 구부려 붙여준다.
2. 1의 아래에 요구르트병을 연결해 다리를 만들어 준 뒤 눈을 붙인다.
3. 금색 락카를 뿌려준다.

잠깐만요: 락카를 뿌릴 때는 밖에 신문지를 깔아 놓고 뿌려 주세요.

■ 꽃게와 달팽이 달리기 시합을 해요

준비물: 달걀판 자른 조각, 모루, 크레용이나 매직펜, 모조 눈

만드는 법 :
1. 원하는 곤충이나 동물들을 정한다.
2. 달걀판을 하나의 조각으로 잘라준다.
3. 모루를 이용해 꽃게의 다리와 달팽이의 더듬이를 붙여준 뒤 색칠한다.

잠깐만요: 남은 달걀판을 조각조각 하나씩 자른 뒤 일회용 용기를 뒤집어 그 위에 붙여 거북이나 등이 뾰족한 동물로 만든다.

글·사진 황선정/아하네(ahane.net)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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