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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6 10:31 수정 : 2006.11.06 10:31

충북도내 각 시.군 3학년 사회과 탐구 교과서(지역교과서)에 등장하는 사진과 삽화에 여성보다 남성의 출현비율이 훨씬 높고 직업에도 성별 차이가 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교조 충북지부 여성위원회 성평등 교육과정 연구팀은 7개 시.군교육청이 제작한 3학년 지역교과서를 삽화(사진 포함)를 중심으로 성 형평성과 남녀 역할을 성 인지적 관점에 따라 분석한 결과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심각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등장인물 수에 있어 충주가 남자 67.1대 여자 32.9로 남자가 훨씬 많았고 다음으로 ▲음성 62.7대 37.3 ▲옥천 62.1대 37.9 ▲청원 59.3대 40.7 ▲영동 56.2대 43.8 ▲진천 55.7대 44.3 ▲청주 54.9대 45.1의 순이었다.

삽화(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별 구성은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것이 42.8-63.5%로 가장 많았으나 남자들로만 구성된 것이 여자들로만 구성된 것에 비해 모두 많았으며 특히 음성군은 여자에 비해 최고 4.5배나 많았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도 남자가 63.9-53.4%로 모든 지역에서 많았고 직업을 묘사한 삽화 역시 입법, 관리직, 전문직, 기술직 등 직업활동의 주체로는 남성이, 서비스, 판매직 등 소비활동의 주체로는 여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심각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청주를 제외한 6개 지역은 가정을 배경으로 한 삽화에서 여성의 등장이 남성에 비해 최고 5배나 많아 '여성=가정'이라는 집필진의 성 역할 고정관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전통놀이나 명절 모습에서도 전통적 가부장의 모습을 그대로 싣고 있는데 이것도 현재와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묘사, 아동들이 올바른 성 역할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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