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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7 16:22 수정 : 2006.11.07 16:25

5일 열린 학생의날 기념 행사에서 서울경기지역학생회연합모임 소속 학생들이 학생회 100인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회 100인선언’을 발표한 서울경기지역학생회연합모임

5일 열린 77돌 학생의날 기념 ‘청소년 자유선언’. 이 행사에 참여한 행사들은 학생인권 개선, 입시경쟁교육·성적차별 금지 등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명동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요구를 실현하는 학생회”

이날 눈에 띄었던 것은 학생회 100인 선언. 이날 학생회 회원들은 학생인권과 교육환경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서울경기지역 학생회연합모임(가칭)에 소속된 100인의 학생회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학생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의 인권을 존중 해 달라’, ‘학생다움은 누구의 기준인가! 두발규제 폐지하라’, ‘학생회는 학생의 대표이다. 학생회와 동아리의 자치권을 인정하라!’ 등 8개의 요구를 밝히며 학생회가 학교를 바꾸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학교 안에서 학생들을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학생회의 가장 큰 역할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고교 학생회는 유명무실하거나 선도부와 같이 학생들을 계도하는 활동에 그치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요구를 어떻게 실현할까’라는 고민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 하다.


이들은 어떻게 모였을까?

학교별로 흩어져있고 소통이 힘든 학생회 임원들에겐 개별학교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모임이 필요했다. 학생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자, 소문만 듣고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학교가 벌써 50개교가 넘는다.

아직 이 연합모임은 정식으로 출범한 상황은 아니다. 단체의 이름도 아직 없다. 연합 모임도 9월부터 시작해 역사도 짧다. 하지만 지난 모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그 어느 단체보다 적극적이다. 그것은 모임의 출발부터 시작해, 활동계획까지 하나하나 구성원의 요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학생들의 요구로부터 출발한 8가지 선언

단체의 활동은 하나하나 학생회연합 회원들의 토론으로 결정된다. 처음엔 학생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연합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축제 등의 정보 공유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을 대변하기 위한 계획까지 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학생의날 행사에서 밝힌 8가지 요구사항도 학생회 간부들이 하나하나 토론 끝에 만들었다. 단지 자신들의 생각만 요구한 것이 아니라, 현재 학생들이 절박한 요구들을 중심으로 꼽았다.

서울경기학생회연합의 한 관계자는 “학생의 날 행사는 학생들의 요구를 밝히고 모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100인 선언은 학생회 간부들이 앞장서서 학교현실을 바꾸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조직이다. 그런만큼 청소년운동이 활성화되려면 학생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 학생들 누구나 느끼고 있다. 학교보다는 학교 밖에서 청소년활동가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청소년운동의 흐름을 학생회가 직접 주도할 수 있을지, 어느때보다 이번 서울경기지역 학생회연합모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

■ 학생회 100인 선언 내용 ■

1. “학생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의 인권을 존중 해 달라“
2. “학생다움은 누구의 기준인가! 두발규제 폐지하라”
3. “학생회는 학생의 대표이다. 학생회와 동아리의 자치권을 인정하라!”
4. “선생님은 독재자가 아니다. 일방적인 권위주의를 반대 한다”
5.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다”
6. “폭력은 계몽의 도구가 될 수 없다. 일방적인 체벌을 반대 한다”
7. “성적과 등수로 학생을 차별하지 말라”
8.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급식 이제 그만! 제대로 된 급식을 먹고 싶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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