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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8 15:42 수정 : 2006.11.08 15:42

광주지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설문조사

광주 지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의 66.1%가 보수·중도·진보의 이념 성향 가운데, 자신을 ‘약간 진보 혹은 진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4일~26일까지 3일 동안 광주교사신문이 100호 발간을 맞아 이메일 설문조자를 통해, 광주지부 소속 조합원 남녀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지역 교사 의식 파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합원의 이념 성향이 진보 쪽으로 좀도 쏠리는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교사의 이념적 성향, 약간 진보 54%

교사의 이념적 성향은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보수 1.0%, 약간 보수 7.7%, 중도 25.2%, 약간 진보 54.5%, 진보 11.6%로 조합원의 이념 성향이 진보 쪽으로 좀 더 쏠리는 경향은 구체적인 정치·사회·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의 답변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양극화 해소(48.7%), 부정부패 척결(34.1%),경제성장(9.2%), 남북 교류 확대(8.0%) 순으로 나타났다. 분배보다 성장이 중요하다는 뭇 여론조사 결과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사회의 잘못된 점은 무리가 따르더라도 빠르게 고쳐나가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무려 92.1%에 달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도 찬성이 85.0%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정당한 목적의 시위라도 사회규범을 해치면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60.3%로 반대한다는 의견 39.7%보다 높아 대조를 이뤘다.

조합원의 진보적 성향은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대북·대미 관계에서도 확인된다. 북한 핵 실험 이후, 남북경협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88.1%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이와 함께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우리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미국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견해에 찬성하는 응답 비율은 불과 7.0%에 그쳤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도 찬성 14.2%로 반대 85.8%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차기 대통령 감으로는 고건(29.5%), 김근태(23.3%), 기타(17.8%), 노회찬(11.6%), 이명박, 정동영, 손학규 순이었다. 박근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선호하는 신문은 한겨레가 75.3%로 단연 선두였고 경향, 동아 순이었다. 고교평준화는 82.3%가 유지를 바랐다.

교권을 침해하는 요인, 학부모 25%

교직 만족도 조사와 관련해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교직을 선택하기를 잘 했다는 의견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87.0%였으나, 다른 직업을 얻을 수만 있다면 교직을 떠나고 싶다는 의견에 무려 38.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찬성 비율이 높긴 하지만 교직생활이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결과다.교직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는 의견 역시 상당수그렇지 않다(24.7%)는 응답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권을 침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부모가 25.7%를 차지하는 특이한 결과가 주목을 끌었고교육당국이 35.8%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학부모요인이학교 관리자(24.0%))요인을 앞지른 것이다.

기타, 체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9.3%가 필요하다는 응답을 했다. 수업연구를 제외한 빈 수업 시간 활용은 주로 업무처리(36.1%), 독서(30.5%), 웹서핑(25.2%), 운동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전교조 광주지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참교육 실천 사업이 30.3%로, 교육계 부정부패 척결(26.4%)교권신장(17.4%)교원평가와 교원구조조정저지(17.2%)문화후생복지 사업(5.8%)학생인권 보호(1.7%) 등을 앞섰다.

이에 대해 박정근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조합원들이 예전 같지 않은 전교조의 위상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음과 동시에, 전교조가 다시 국민들에게 신망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은 참교육 실천 사업의 구체화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환기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안민희 기자 letmelove_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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