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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예의바른 어린이로 키우기 |
얼마전 뉴스를 보니까 요즘 초딩들의 언어가 난폭해지고 그들의 행동 또한 폭력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교육의 중요성도 지적하고 있다. 나도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애들을 예의바른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심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헌데 현실에선 아이들을 예의바른 사람으로 키우기 위한 어떤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바가 없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애들을 교육해야 할 지를 모르고 그 와중에 애들은 제멋대로 커나가는 것 같다. 나 또한 아이들 가정교육을 마치 안개 속을 헤쳐나오듯이 생각나는 대로 해왔다. 이제 애들이 예의바르게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애들을 예의바른 사람으로 키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 듯 싶다. 아니 조금만 관심을 쏟으면 쉽게 할 수 있다. 첫째는 부모나 어른에게 존대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인사말을 가르치는 것이다. 예컨대, 밥을 다 먹었으면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하게 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갈 때에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게 하고, 용돈을 줄 때에는 '고맙습니다'하면서 받게 하고, 부모가 집에 들어오면 '안녕히 다녀오셨어요?'라고 말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애들은 습관이 돼서 음식점에서도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해서 식당 아주머니들을 웃기는 일도 있다. 또한 친구들이 예의 없이 행동하면 점잖게 꾸짓기도 한다. 요즘 부모들이 애들을 너무 사랑만 한 나머지 버릇없게 키우는 경향이 있다. 이러면 나중에 애들이 부모를 범하는 참담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애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예의바르게 키우도록 하자.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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