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14 16:36
수정 : 2006.11.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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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즐(KIN) 페스티벌 준비위원회에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을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입시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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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에 울려퍼진 ´수능반대´
모든 수험생이 긴장하고 있는 수능 D-3에, 수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입시즐(KIN) 페스티벌 준비위원회는 13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을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입시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학생을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입시제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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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는 오병헌군과 김초롱양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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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수능을 반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12년간 학습 수준을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 준비위는 수능 대신 각 개인의 가진 다양성과 재능을 대입 선발방식의 기준으로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학생, 교사, 학부모의 입시 반대 발언도 있었다. 전교조 김재석 부위원장은 “현재 고3 교실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초긴장 상태”라며 “학생들을 고통 속에 빠트리는 입시 제도를 없애 아이들의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송환웅 부회장은 “현행 입시제도가 어머니와 교사의 도움 없이는 살지 못하는 마마보이, 티쳐보이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뒤에,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시제도라는 틀 때문에 학생의 개성을 감옥에 가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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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단두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오병헌군. “입시제도가 사형제도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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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의 당사자인 청소년도 참여했다. 19살 동갑내기인 오병헌군과 김초롱양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대학서열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입시제도라는 틀 때문에 자신의 개성을 감옥에 가두고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군과 김양은 단지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각 개인이 가진 다양성과 재능을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직접 행동할 것”이라며 청소년의 힘을 통해 입시제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기자회견을 끝내고 입시제도 때문에 청소년이 죽어가는 내용을 형상화한 ‘단두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준비위는 13일부터 16일까지를 입시 반대 주간으로 선포하고 1인시위, 토론회, 문화제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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