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수험생이 정성을 다해 1교시 언어영역을 풀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대학 수학능력시험, 무슨 일이 있었나
학원업계 홍보엔 눈살 찌프리기도…
수능이 끝났다.
16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971개 시험장에서 치렀다. 이날 쌀쌀한 날씨 속에서 아침 일찍 등교한 수험생들은 날이 저문 저녁까지 긴장 속에서 수능 시험을 쳤다.
시험을 끝나고 밖으로 나온 수험생들은 서로를 격려했다. 신목고, 풍문여고 등 각 시험장에선 시험이 끝나는 시간에 맞쳐 모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맞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결과에 신경이 쓰이는 듯 어둡기도 했고, 수능에 대한 부담과 그동안의 맘고생 등 만감이 교차한 듯 학부모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이제 끝났다"며 수능으로부터 해방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험생 표정 - “시험 끝나 후련” 반면 '쉬웠다'는 평가에 불안해 하기도 이날 안태인 수능 출제위원장은 오전 8시 40분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었다”고 밝혔다. 입시기관에서도 영역별 시험이 끝날 때마다, 서로 경쟁하듯 시험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입시기관에선 대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쉬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경우 “언어영역이 작년에 비해 다소 어려웠으나,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탐구영역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쉬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시각과 달리 수험생들의 반응은 상반되었다. 먼저 이모(고3)군은 “수능이 생각보다 쉬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모(고3)군 역시 “9월 모의고사와 수준이 비슷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어려웠다는 반응도 많았다. 장모(고3)군은 “시험이 끝나 홀가분하다”면서도 “수리와 외국어에서 조금 까다로웠다”고 긴장했다. 임모(고3)양 역시 “수능을 못 봤는데, 대학에 못가면 어떡하냐”며 발을 동동 굴렸다. 특히 '수능이 쉬웠다'는 보도를 지켜본 한 수험생은 "시험을 안본 언론만 쉽다고 하는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각종 포털 인터넷 기사에서도 '쉽지 않았다'는 댓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tjswn3736은 "누구는 인생 종치게 생겼는데 뭐가 쉽다는 건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다른 네티즌 jdm1004도 "수능이 쉬웠다는 기사를 보고 자살하는 학생이 나올까봐 두렵다"며 수능에 대한 평가와 점수 예측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험점수를 가지고 또다시 경쟁을 해야하는 수험생들로서는 문제가 쉽든, 어렵든 부담이긴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는 현행 제도로 치룬 마지막 수능이니 만큼, 이후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당락을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과 학생부를 반영하는 방법, 논술·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유형 등 대학마다 다른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수험생 대상으로 학원 홍보 여전... 수험생들 홍보물 거리에 버려 학원업계에서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해, 시험을 끝내고 홀가분하게 밖으로 나오는 수험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올해는 학원홍보가 더 치열했는데, 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 인터넷업체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홍보해, 시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수험생들의 눈살을 찌프리게했다. 많은 수험생들은 홍보물을 땅바닥에 버렸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