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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2 15:56 수정 : 2006.11.22 15:56

전교조 연가투쟁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전교조가 22일 교원평가제 도입을 반대하는 연가투쟁을 진행하려고 하자, 교육부는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을 더 멀어지게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학습권을 훼손하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막아 나서고 있다.

연가투쟁, 학생들의 의견은?

몇몇 보수 학부모단체들의 강경한 반대입장이 여론에 비춰지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의 의견은 잘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연가투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Y고 김홍진(고1)군은 “전교조 교사들이라면 학생들의 학습권을 일부로 침해하면서 집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진군이 그렇게 생각한 것은 평소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일반 교사들과 달랐기 때문. 특히 홍진군의 학교에서는 비인간적인 대우가 심했다. 최근 한 교사가 학생이 문제를 풀지 못하자, “그것도 모르냐. 딴 학교로 전학가라”며 체벌했다. 학생들은 교사의 발언과 체벌에 황당해했다고.

홍진군은 “우리 학교 전교조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모른다고 때리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설명을 해줘 이해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홍진군에겐 다른 교사에 비해 인격적인 대우를 해준 전교조교사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홍진군은 “학교 교사 중에 수업하다가 그냥 나가는 사람도 많은데, 오히려 그런 교사들이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전교조에서 연가투쟁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교사들의 이익만을 위해 집회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교육제도 비판하는 모습, 민주주의 배울 수 있다”

D고 박새미(고2)양은 “전교조 교사가 다른 교사에 비해 상담을 잘해준다”며, 교사들에 대한 믿음을 털어놓았다. 새미양은 최근 가정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전교조 교사에게 지나가는 이야기로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교사가 자기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줬다는 것.

새미양은 “솔직히 학생들의 시험을 앞두고 연가투쟁을 해서 걱정되긴 하지만, 교사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집회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연가투쟁을 하는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학생들은 학습권 침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소 전교조 교사들의 교육하는 방식을 지켜본 학생들은 전교조 교사가 조퇴까지 하며 집회를 하고자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려고 했다.

Y고 정성학(고2)군은 “전교조 교사들의 연가투쟁은 교육제도에 대해 비판을 해서,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면서 “교육부의 생각처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정당하게 주장하는 교사들을 보고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M여고 추송이(고2)양도 “전교조 선생님이라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려고 집회를 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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