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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3 19:44 수정 : 2006.11.23 19:44

전교조 연가투쟁 파장

22일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 참석을 이유로 한 연가신청을 허가해 준 교장이 한 명 있었다. 부산 ㅇ고등학교 ㄴ아무개 교장이었다. 전날, 교육부총리가 “연가를 허가하는 교장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못박았음에도 불구하고서다.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ㄴ 교장은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국가 시책에 어긋난 일을 한 데 대한 곤혹스러움이었다. ㄴ 교장은 “한 번은 들어주자고 생각했다”며 “연가를 안 내줘도 결국 갈텐데, 이번에 들어주면 앞으로 서로 힘을 합쳐 학교 일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ㅇ고와 재단 산하의 다른 학교까지 포함해 전교조 소속 교사가 40명이 넘는 상황에서 생각한 현실적 선택이기도 했다. 허가를 받아 연가투쟁에 참여한 이 학교 ㄱ아무개 교사는 “개인 사정이라고 변명하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교장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ㄴ 교장을 경고 또는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의 ‘연가 불허’ 방침을 확대 해석한 경기 지역 일부 중·고 교장들이 연가는 물론 교사들의 ‘수업 교환’까지 막은 사례도 있었다. 고양 한 중학교의 김아무개 교사는 “연가투쟁 며칠 전부터 수업을 바꾸려 했는데, 교장들이 막았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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