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23 22:11
수정 : 2006.11.23 22:17
부산 14개 대학 69강좌 신청률 98%
원어민 영어회화 등 강좌 미리 수강
부산시교육청이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관심 속에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6~21일 16일 동안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 수강신청을 온라인으로 선착순 접수했더니 지역 14개 대학 69개 강좌에 2396명이 신청해 98%의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신청률은 2004년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95%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96%에 이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수치이다.
특히 올해는 접수 이틀만에 신청률이 82%를 넘고 전체 69개 강좌 가운데 41개 강좌가 정원을 채울 만큼 신청자들이 몰려 많은 학생들이 차선의 선택으로 강좌를 신청해야 했다.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은 부산시교육청이 2004년부터 해마다 지역 대학들과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데, 고3 학생들이 수능 이후 공백기를 이용해 가까운 지역 대학에서 원어민 영어회화, 전산정보처리 등의 교양강좌(30시간)를 미리 수강하고, 대학 입학 뒤 2학점까지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이라면 강좌를 수강한 뒤 어느 대학에 진학하든 관계없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부산 울산에서 15개 대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올해는 대구와 경남·북 지역의 12개 대학이 추가로 참여해 영남권 27개 대학에서 130여개 강좌에 5000여명의 수강생을 모집하게 됐다.
수강신청을 마감한 부산 지역 대학의 프로그램 강좌는 각 대학별로 이달 27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15일까지 진행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이 늘면서 수요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져 더욱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역대학들의 인재 육성 및 수능 이후 수험생 관리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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