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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4 19:00 수정 : 2006.11.24 19:00

아동폭력의 현주소

‘한국 아동체벌에 관한 보고서’
어른 57% “체벌 필요” 답변

어린이들의 70% 이상이 체벌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체벌에 순응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유엔 아동폭력 보고서’ 한국어판 발표회에서 함께 공개된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한국 사회의 아동체벌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어린이들의 52%가 “어른은 나에게 벌을 줄 의무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 어른들의 57%는 “체벌은 아동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김인숙 중앙아동권리센터 소장(세이브더칠드런 부회장)은 “‘체벌이 아동의 잘못을 바로잡아 준다’는 문항에 ‘예’라고 답한 어린이가 ‘아니오’라는 어린이보다 10% 이상 많게 나타났다”며 “이는 어른들의 태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어린이들은 “체벌 대신 말로 설명해주기를 바란다”(77%), “체벌을 받을 때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69%)고 응답해 체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2년 유엔총회에서 아동 폭력에 대한 유엔국제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가 지난해 7~8월 어린이 152명과 성인 175명을 대상으로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주로 집(61%)과 학교(27%)에서 체벌을 받는다고 답변했으나, 학원(2%)과 놀이터(3%)에서도 체벌이 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벌 가해자는 부모(46%), 조부모(10%), 형제자매(10%) 등 주로 가족과 선생님(2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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