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27 15:53
수정 : 2006.11.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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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수입 반대합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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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명동, 미국 소 수입을 반대하는 청소년들의 외침
“광우가 싫습니다!”
한미FTA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청소년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광우병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엽서, 미국 백악관에 보낼 거에요.”
명동거리에 미친소를 전시하며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학생들은 한 청소년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광우병에 대한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힌 학생들은 명동 퍼포먼스뿐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광우병을 반대하는 메시지가 담긴 엽서를 제작해 미국 백악관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율동, 노래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 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행인을 잡고 자신들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광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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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걸린 소를 보고 정색하는 시민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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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은 소에게 소를 먹여 생긴 신종 전염병입니다. 도살하고 남은 소의 뼈, 뇌, 대장을 갈아 만든 동물성 사료를 소에게 먹여 소가 미치는 병인데 현재까지 아무런 예방, 치료법은 없으며 1g, 그러니까 후추한 알 크기만 인간이 섭취해도 인간은 인간광우병에 걸려 100%죽음에 이르는 끔찍한 병입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미국악덕기업이 빚어 낸 인류의 대재앙과도 같습니다.”
설명을 듣던 행인들은 정말 끔찍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미국 백악관에 보낼 엽서에 서명했다.
“사람이 먹을 거라는 거 생각하고 수입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미국소 미친소 싫어~”라는 메시지를 작성 한 한지웅(20)씨는 나이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이렇게 열심히 정의를 외치고 있는 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잘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끔찍하네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알려야겠어요.”라고 말했다.
분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었다. 또 행인들은 청소년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다. 퍼포먼스를 유심히 관찰하던 김용길(34)씨는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자신의 아이들이 먹을 거라고 생각하고 수입을 했으면 좋겠네요.”라고 밝혔다.
왜 청소년들이 이런 캠페인을 벌이고 있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이경식(18)군은 “2003년 광우병 위험으로 수입이 금지된 쇠고기가 우리나라의 급식업체에 판매, 유통되어 우리 청소년들의 급식으로 들어갔다는 것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선택권도 없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게 될 수 있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광우 싫어~ 광우 싫어~”우유 송을 개사한 광우 송, 함께 즐거운 세상을 만들자는 가사가 담긴 노래에 즐거운 율동까지… 명동은 ‘미국소를 몰아내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외침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시민들 또한 청소년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고, 함께 실천 활동에 동참해 비윤리적인 미국소를 대한민국에서 몰아내자 약속했다.
남궁정(20)씨는 ‘‘no FTA no mad cow(FTA반대, 광우병소 반대)’운동은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라며 “제 2의 에이즈라 할 정도로 전염이 빠르고 완전 퇴치가 불가능 한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국민이라면 미국 백악관에 엽서보내기를 함께 해요”라고 밝혔다.
안민희 기자
letmelove_11@hanmail.netⓒ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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