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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손 / 한인애(원당중학교 3학년) 언젠가는 가장 아름다웠을 우리 엄마 손 세상에서 가장 고운 손이었을 손 지금은 세월 흔적만 남아있는 손 물건이 고장나 엄마가 만지면 고쳐지고 아플 때 만져주시면 금새 나아지고 먹고 싶은 그 무엇도 금새 만들어주시는 마법의 손 그 누가 주름지고 못생겼다 말해도 내게는 가장 고마운 손 가장 위대한 손 당신의 손을 사랑합니다.
[평] ‘고운 마음씨’ 노란 은행잎보다 아름다워 수업 시간, 사진 이미지 속의 대상를 통해서 자유연상을 해보고, 삶 속의 체험을 돌아보는 이른바 ‘사물에 말걸기’ 글쓰기 활동을 통해 나눈 우리 열매들. 1년 수업을 하면서 두 친구의 고운 마음씨를 수없이 봤지만, 어머니의 손에서 ‘신의 손’을 찾아내고, ‘위대한 손’을 찾아낸 아름다운 눈은, 11월 길가에 눈처럼 흩날리는 노란 은행잎보다 더 아름답고 곱습니다. 이낭희/원당중 국어교사, 청소년 문학사이트운영자 www.nangh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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